작은 차이 큰 결과 3 - 조코비치의 서브(1) - 좋은 서브란?

 조코비치는 서비스를 넣음에 있어 강력함을 추구하지 않는다. 강력한 서비스를 구사하는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 7)나 토마스 베르디흐(체크, 8)1st 서비스 속도는 시속 230km를 넘나들고, 평균 시속 역시 200km 전후다. 그러나 조코비치의 1st 서비스는 평균 시속 190km 전후로 라오니치니 베르디흐에 비해 시속으로 약 10km 정도 차이가 난다.

조코비치의 서브가 라오니치나 베르디흐에 비해 빠르지 않다고 해서 조코비치의 서브를 좋지 않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은 없다. 좋은 서브라는 것이 꼭 속도의 빠름에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 좋은 서비스는 어떤 것일까? 순서를 정하자면


첫 번째 - 당연 호쾌한 ACE.

두 번째 - 서비스 포인트(리턴 에러),

세 번째 -  3구에 포인트를 내도록 만들어 주는 서비스,

네 번째 -  리시버가 공격적인 리턴을 할 수 없도록 만드 는 서비스다.

 강력한 서비스를 자랑하는 밀로스 라오니치나 토마스 베르디흐의 서비스 포지셔닝은 전반적으로 첫 번째에서~세 번째에 위치해 있다. 라오니치의 1st 서브가 들어갔을 때 승률은 무려 81%에 달한다. 랭킹 10위 이내의 선수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이다. 2위는 77%로 페더러, 베르디흐, 송가다.

 조코비치의 서비스는 주로 두 번째에서부터~네 번째에 포지셔닝하고 있다. 조코비치가 서비스 에이스를 못 내는 선수는 결코 아니다. 8월 현재 4,655개의 에이스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 에이스 랭킹1위인 로저 페더러의 9,734개에 비하면 조코비치의 4,655개는 페더러의 반도 안 되는 수다. 랭킹10위 이내의 선수 중 6위다. 사실 에이스 숫자 자체는 중요치 않다. 매치 수의 많고 적음에 의해 수의 증감이 있기에 비교 조건 자체가 불합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비스 에이스와 더블 폴트의 비율은 비교할 만 하다. 조코비치의 비율은 1:0.4로 서비스 에이스 2개 내면 1개 정도는 더블 폴트를 한다는 이야기다.

조코비치의 1st서비스가 들어간 확률은 65%로 라파엘 나달(스페인, 5) 69%에 이어 2위다. 1st 서브가들어갔을 때의 승률은 73%로 톱10 중 꼴찌인 니시코리, 그리고 나달에 이어 바브링카와 함께 공동 7위로 중하위권이다. 반대로 2nd서비스가 들어갔을 때의 승률은 57%의 페더러, 나달에 이어 3(56%)다.


나달은 2nd 서브가 들어 갔을 시 승률이 좋으니 그렇다 치고, 니시코리는 1st 서브가 들어갔을 때의 승률 톱10중 꼴찌, 2nd 서비스가 들어갔을 때의 승률 뒤에서 2번째, 서비스 에이스와 더블 폴트의 비율역시 1:0.8로 에이스 한개 내면 한 개는 더블 폴트를 하는 셈이니 톱10중 단연코 넘사벽이다. 니시코리는 서브만 떼 놓고 보면 6위는 고사하고 톱10에 들어가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신기할 정도다.

조코비치는 톱10과 비교 했을 때 결코 서비스가 강력하지 않다. 서비스 에이스도 많지 않고, 1st서비스가 들어 갔을 때의 승률도 중하위권으로 높지 않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1st 2nd 서비스 속도의 편차가 많지 않고, 2nd 서비스 역시 상대편이 쉽게 공략할 수 없도록 서비스를 넣고 있다.

조코비치는 어떻게 상대편이 쉽게 공략할 수 없는 서비스를 넣고 있을까? 그 방법은 다음 호에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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