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6잔의 축배, 112잔의 고배
4라운드(16강)진출자가 가려졌습니다. 128명의 단식 본선 선수중 112명이 고배를 마셨고 이제 16명만 남았습니다. 남녀 4라운드 진출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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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단식 4라운드(16강) 진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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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단식 4라운드 진출자 |
2.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
AO 남녀 본선 128드로에 형제, 자매는 3팀이 출전했습니다. 윌리엄스 자매(비너스, 세레나), 즈베레프 형제(미샤, 알렉산더), 플리스코바 자매(캐롤리나, 크리스티나)입니다. 윌리엄스 자매는 모두 16강에 진출했고, 즈베레프 형제와 플리스코바 자매는 형과 언니만 살아남았습니다. 형 만한 아우 없다더니 현재까지는 모두 장남, 장녀가 살아남았습니다. 윌리엄스 자매와 즈베레프 형제는 동생이, 플리스코바 자매는 언니가 실력이 좋습니다만, 현재까지 AO에서는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는 우리나라의 속담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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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자매 둘 다 8강에 진출할 수 있을까? 오늘은 비너스가 8강 진출을 위해 경기한다. 사진은 세레나. |
3. 30세 황소의 체력이 19세 청춘을 무찌르다.
백전 노장과 무서운 신예의 대결인 나달과 알렉산더 즈베레프와의 혈전에서 4시간 5분의 혈전 끝에 나달이 3대2로(46 63 67<5> 63 62) 승리했습니다. 나달과 즈베레프의 경기를 해설했던 최천진 해설위원은 “즈베레프의 성장이 무섭다. 즈베레프가 나달에게 패한 가장 큰 원인은 다리 근육 경련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즈베레프의 패인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나달은 “5세트 매치에서 마지막 세트를 잃었었는데 이렇게 마지막 세트를 이기는 것이 나에게는 매우 중요한 결과다.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즈베레프에 대해서는 “그는 우리 스포츠의 미래이자 현재다.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이지만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고,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즈베레프에 대해서 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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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이 즈베레프와의 풀 세트 접전끝에 4라운드 진출했다. |
4. 디펜딩 챔피언을 무너뜨린 와일드카드 여전히 사납게 정글을 휘젓는 중.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를 누르며 이슈의 대상으로 떠오른 데니스 이스토민이 카레노 파블로 부스타(스페인, 30번시드) 역시 물리치며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조코비치가 떨어지자 속으로 가장 쾌재를 불렀을 이가 부스타였을텐데 그도 결국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갈기(수염)난 사나운(Wild) 이스토민에게 잡혀 먹히고 말았습니다. |
와일드 카드 이스토민이 16강에 올랐다. |
5. 억세게 운(?) 좋은 예선 통과자들.
여자 단식 16강에 예선을 통과한 선수가 2명이나 올라왔습니다. 모나 바델(독일, 26세, 181위)와 제니퍼 브래디(미국, 21세, 116위)입니다. 바델은 2라운드에서 모니카 푸이그(29번시드)를, 브래디는 엘레나 베스니나(러시아, 14번)가 가장 힘든 상대였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와일드 카드나 럭키 루저등 비교적 난적은 아니었습니다. 기본적인 실력 없이 16강에 오를 수 없지만 어떻게 보면 억세게 대진운이 좋은 선수들인 것 같습니다.
6. 오늘의 주요 경기 일정.
비너스 윌리엄스, 앤디 머레이, 로저 페더러 vs 니시코리 케이, 안젤리크 케르버,
오늘의 가장 흥미로운 경기는 페더러와 니시코리의 경기가 될 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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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에 시즌 포기하고 도대체 무엇을 한 것일까? 로저 페더러, 여전히 놀라운 샷을 보여주고 있다. |
7. 우리나라 주니어 이은혜 선수가 출전 합니다. 15번 코트에서 2번째 경기이니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전11시 전후가 될 것 같습니다. 상대는 일본의 사토 나호 입니다. 열렬한 응원 보냅니다.
8. 오늘의 AO 라이브 중계
JTBC3fox 스포츠에서 오후 5시부터 2매치 라이브 중계합니다. 로저 페더러 vs 니시코리 케이, 안젤리크 케르버 vs 코코 밴더웨이의 경기가 될 듯 합니다. 아울러, 오전 10시에는 한 손 백핸드의 대결이었던 드미트로프와 가스케의, 오후 1시부터는 나달과 즈베레프의 경기가 재방송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