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3회에 걸쳐 작성한 ‘톱 스핀은 어떻게 걸리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는 볼을 어떻게 맞춰야(Contact, Impact)하는가에 중점을 뒀습니다. 이번에는 라켓에 맞고 날아간 볼이 코트 바닥에 바운스 되면서 어떻게 변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2회에 걸쳐 다뤄 봅니다.
2) 볼은 전달된 힘만큼의 에너지를 갖고 회전(톱 스핀, 백 스핀, 사이드 스핀)을 하며 앞으로 날아간다. – ‘스핀은 어떻게 생기는가’ 기사 참조
3) 볼에 전달된 에너지는 라켓에 맞기 전까지 저항에 의해 에너지를 조금씩 잃는다.
1차 저항 - 공기, 바람.
2차 저항 – 코트 바닥.
볼은 바닥에 접촉하면서 날아온 각도와 가지고 있는 에너지(힘)만큼의 스키드 마크를 남긴다. |
볼 마크, 즉 볼이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스키드의 길이는 코트 바닥의 재질에 따라 다르다. 또한, 볼이 갖고 있는 에너지, 날아온 각도 역시 스키드 마크의 길이(또는크기)를 결정한다.
동일한 조건이라 했을 때 스키드 마크의 길이는 잔디> 하드> 클레이의 순이다. 즉, 클레이 코트의 스키드 길이가 가장 짧고, 잔디 코트의 스키드 길이가 가장 길다.
하드 코트는 클레이와 잔디 코트의 중간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참고로, 하드 코트에 비해 클레이 코트(앙투카)인 프랑스 오픈, 윔블던의 잔디 구장에서 선수들이 경기하는데 더 어려움을 겪는 것은 경기가 진행 될수록 선수들이 많이 플레이하는 곳의 바닥이 패이거나 뭉치거나 해서 불규칙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윔들던은 대회 후반기에 갈수록 잔디 코트의 성향에 잔디가 사라진 베이스 라인에는 클레이의 성향까지 살짝 가미해져 복합적인 코트의 성향이 나타난다. 그래서 페더러는 최대한 베이스 라인 가까이 볼을 보내는 전략을 쓴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