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테니스협회(이하 대테)에서는 국제대회나 국내대회에서 주심과 선심으로 활동할 수 있는 심판 교육을 정기 또는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올 1월(1월20~22일)에도 대테는 약 30여명의 교육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심판교육을 실시했다.
대테의 심판 교육은 연초를 비롯 수시로 있다. 심판에 관심있거나 전반적인 테니스 룰에 대해 관심있는 선수나 동호인들은 받으면 좋다.
현재까지 대테는 해마다 1~2월중에 정기 심판강습회를 개최해 왔고,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대회나 심판의 육성이 필요하다 판단될 때 수시로 심판강습회를 실시했다. 심판 강습회에 참가하여 교육을 이수하고 시험에 합격하면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나 국내대회의 심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심판에 관심이 있거나 전반적인 테니스 룰을 알고 싶은 선수나 동호인들은 대테 홈페이지의 심판 강습회 공지를 주의 깊게 확인하기 바란다.
심판교육을 받다 보면 ‘콜’에 대해 강조하는 3가지가 있다.
1. 볼이 코트에 떨어진 즉시 콜을 할 것.
아웃(Out) 또는 폴트(Fault)에 대한 콜은 볼이 코트에 바운스 된 직후에 해야 한다. 동호인 대회 취재를 하다 보면 볼이 코트 바닥에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콜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볼의 궤도를 보고 경험적으로 인과 아웃을 판단한 원인이다. 볼이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몸이나 라켓에 맞을 수 도 있고 라인 밖으로 나갈 거라 생각했던 볼이 바람의 영향으로 라인에 떨어질 수 도 있다.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콜이 맞기를 바라고 또 그 콜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을 갖는다. 때문에 확실히 눈에 띄는 볼이 아니면 자신의 콜을 번복하기 어렵다. 바닥에 떨어지지 않은 볼은 절대 아웃(또는 폴트)콜을 해서는 안 된다.
2. 볼(인, 아웃)에 대해 머리로 판단하려 하지 말고 눈으로 본 그대로 직관적으로 콜을 할 것.
볼이 라인 밖으로 나가는 것을 '콜'하는 것은 시각적인 문제다. 논리적인 사고가 절대 아니다. 그러나 종종 시각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판단하는 경우가 있다. 머리에서 볼을 판단하게 되는 경우는 2가지다.
1) 경험에 의한 것 - 바로 위에서 언급했던 볼이 바닥에 떨어지기 전 콜을 하는 경우와 같은 맥락이다. 경험적으로 상대방이 친 볼의 궤도가 이러니 볼은 아웃 될 것이라는 경험에 의한 논리가 잘못된 콜을 하게 만든다. 볼의 아웃에 대한 콜은 볼이 떨어진 지점을 보는 시각적인 문제이지 떨어진 지점을 유추하고 찾아내는 논리의 문제가 아니다.
2) 유,불리에 의한 것 – 상대편이 친 볼이 아웃이 돼야 자신에게 유리하다. 승패를 결정지어야만 하는 테니스에서 이 부분은 많은 오류를 양산한다. 그 중의 하나가 착시효과다. 이기고 싶다는 자신의 바램이 머리와 결합하게 되면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생각하고 싶은 대로 보이게 된다. 승부욕에 집착해 인 아웃을 머리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3. 큰 소리로 콜을 할 것.
심판이 선수들에게 확신을 주는 가장 좋은 방법중의 하나가 확신에 찬 큰 목소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사안에 대해 자신이 없을 때 행동은 소극적이 되고 목소리는 작아진다. 콜 역시 마찬가지다. 라인 하나만 바라보고 있는 심판(선심)이 인 아웃을 판단하기 어려우면 경기를 하고 있는 선수 역시 마찬가지다. 선수 자신도 인일까? 아웃일까? 하는 상황에서 심판의 확신에 찬 동작과 목소리는 선수가 심판의 콜에 대해 인정하게 만든다.
어떤 사안에 대해 강조한다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어떤 것을 강조하는 지 모르겠으나 기자가 10여년 전 심판 교육을 받을 때 ‘콜’에 대해 이 3가지를 특히 강조했었다. 지난 기사에서 언급했듯 콜’이 터져 나오면 경기는 중단되고 그 포인트는 이유를 불문하고 ‘포인트’ 또는 ‘렛’ 둘 중 하나로 결정을 내야 한다. 때문에 그 무엇보다 테니스 경기에서 ‘콜’은 공정하고 무거워야 한다. 중요한 순간의 잘못된 콜 하나가 경기의 흐름은 물론 선수의 승패까지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