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의 포핸드 2.- 페더러의 포핸드는 회내, 회외 작용의 복합체

페더러의 포핸드는 회내, 회외 작용의 복합체다.


  볼이 갖는 에너지는 라켓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얼만큼 볼에 잘 전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빠르면서도 무거운 볼은 가볍고 느린 볼에 비해 상대편에게 가하는 충격이 당연 클 수 밖에 없다. 빠르고 무거운 볼, 그것을 우리는 파워가 실린 볼이라 표현한다.

볼에 파워를 싣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1. 라켓의 무게를 높인다(무조건 무거운 라켓의 의미가 아닌 적정한 라켓의 중량, 라켓의 탄성, 스트링 등)
2. 스윙 스피드(몸의 회전력, 라켓의 가동 범위 등...에 의한)를 높인다.


 톱 레벨의 선수들은 이 2가지 요소를 적절하게 믹스하여 강력한 볼을 상대편에게 날려 보낸다. 동호인들의 볼의 강도와 속도가 선수들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이유로 이 두 가지 요인이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스윙 스피드에 있어서는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근력, 유연성, 효율적인 키네틱 체인 활용 등이 현저하게 선수들과 차이가 남에 따라 더욱 더 차이가 크게 난다.


내전(內轉, pronation)과 외전(外轉, supination)의 이해

중립, 내전, 외전의 이해. 엄지손가락이 몸 밖으로 돌리면 외전, 몸 안쪽으로 돌리면 내전이다.

  로저 페더러는 좋은 포핸드를 치기 위해 팔을 내전과 외전 시킴으로써 일어나는 효과를 매우 충실히 이용한다. 팔을 내전 시키는 것을 회내 작용, 팔을 외전 시키는 것을  회외 작용이라고 부른다. 회내 작용은 중립(손을 앞으로 나란히 한 자세)자세 에서 엄지 손가락이 안쪽으로 모아지는 것을 말하고, 회외 작용은 중립 자세에서 엄지 손가락이 몸의 바깥쪽으로 향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 테니스에서 추구하는 테이크 백은 간결함이라고 지난 번에 언급했다. 간결한 테이크 백은 큰 동작의 테이크 백(회전력이 큰 테이크 백)에 비해 볼에 파워를 싣는 데는 당연 불리하다. 테니스에 있어서 작은 회전력에 비해 큰 회전력이 더 큰 파워(에너지)를 얻기 때문이다. 페더러는 간결한 테이크 백에서 오는 파워의  불리함을 테이크 백에서 임팩트 후까지 회내 동작과 회외 동작을 연속적으로 실행함으로써 보완한다.


페더러가 테이크 백 후 백 스윙으로 넘어가고 있다. 오른손과 왼손 모두 회내 작용을 한 모습이다.


 
포핸드 동작에서 회내, 회외 동작은 백 스윙으로부터 임팩트, 그리고 피니시 동작에 이를때 까지 더 빠른 라켓 가속력을 얻게 만들어 준다. 처음에 언급했듯 라켓의 가속력은 볼에 파워를 싣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준비자세, 중립으로 부터 시작한다.


테이크 백이 진행중이다. 라켓을 든 오른손은 테이크 백을 하면서 이미 회내 작용에 들어가고 있다. 왼손은 아직까지는 중립의 위치다.


라켓을 든 오른손과 왼손이 확연하게 회내 작용이 들어간 것을 볼 수 있다. 라켓면과 엄지 손가락을 보면 확연히 구분할 수 있다.


테이크 백이 완료되기 직전이다. 라켓 면도, 왼손도 회내 작용이 더 깊게 들어간 것을 볼 수 있다.


조코비치다.


조코비치의 테이크 백 모습이다. 조코비치 팔의 회내 작용은 페더러와 차이점을 보인다. 오른손은 페더러와 같이 확연하게 회내 작용을 하고 있다. 그러나 왼손은 회내 작용이 아닌 회외 작용을 하고 있다. 페더러는 회내, 조코비치는 회외 작용이다. 이로 인해 조코비치와 페더러의 어깨 위치(어깨와 팔의 높이)가 많은 차이점을 보인다. 페더러에 비해 조코비치가 현저하게 낮다. 니시코리도 조코비치와 같이 왼손이 회외 작용을 한다.


페더러의 서브다. 회내 작용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기술자문

김춘호(국군체육부대 감독) 박용국(NH 농협은행 감독) 신태진(신태진 아카데미 원장) 양주식(중앙여고 감독) 이의권(토성초 감독) 이재화(KTCF 부회장) 최천진(JTBC 해설위원)-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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