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 존 이스너를 이기는 방법

    사진출처 : 김영미

 

  ATP100위권 이내의 선수를 조사해보니 테니스 선수들이 가장 많이 포함되어 있는 구간은 키 185~189cm, 몸무게 80~84kg이었다.  50위권 이내의 선수로 축소시켜 보면, 185~189cm 32% 190~194cm 24%로 키의 분포도가 좀 더 위 쪽(큰 쪽)으로 이동한다.

1) 1~100, 1~50위까지의 키 분포도()

구분

170미만

170~174

175~179

180~184

185~189

190~194

195~199

200이상

1~100

0

2

12

21

32

17

13

3

1~50

0

0

5

7

16

12

8

2

 

2) 1~100, 1~50위까지의 몸무게 분포도()

구분

70미만

70~74

75~79

80~84

85~89

90~94

95~99

100이상

1~100

5

19

23

30

14

4

3

2

1~50

1

7

8

15

11

3

3

2

 

3) 우리나라 선수 키, 몸무게 현황

이름

현재랭킹

‘16연말랭킹

나이

몸무게

구분

정현

83

104

21

185

83

국가대표

이덕희

135

149

18

175

70

국가대표

권순우

308

336

19

180

72

국가대표

임용규

455

436

25

185

81

국가대표

김청의

469

406

26

 

 

 

홍성찬

500

373

19

175

65

국가대표

정윤성

560

597

18

180

75

 

남지성

564

566

23

 

 

 

 

621

634

23

170

76

 

조민혁

643

665

30

 

 

 

노상우

694

704

24

183

81

 

송민규

701

703

26

183

77

 

김석영

715

663

21

 

 

 

이재문

885

1042

23

 

 

국가대표

자료 : ATP

이 자료를 토대로 보면 우리나라 선수들의 체격 조건은 ATP100위권 선수들에 비해 결코 나쁘지 않다.

4) ATP100위 중 가장 키 작은 선수 요시히토 니시오카

요시히토 니시오카, 넥스트 제너레이션으로 ATP100위 이내의 선수 중 가장 키가 작은 선수다.

요시히토 니시오카(Yoshihito Nishoka), 21살의 일본 국가대표 테니스 선수로 ATP에서 선정한 차세대를 이끌어갈 선수중의 한 명이다. 현재 ATP랭킹은 91, 2 6일에 자신의 최고랭킹 8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윔블던 1라운드, US오픈 1라운드에 이어 2017 호주오픈에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난해 8월에는 250대회인 아틀란타 오픈에서 4강에 오르기도 했다.

니시오카의 ATP랭킹 현황

연도

2014

2015

2016

2017

랭킹

166

117

100

91

 

 니시오카의 키는 170cm, 몸무게 64kg이다. ATP100위권 이내의 선수 중 가장 키가 작은 선수다. 테니스에서 키가 작은 것은 플러스 보다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키 작은 선수들의 대부분은 테니스의 절대적인 무기인 서비스가 약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5) 니시오카가 이스너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키 작은 선수의 생존법


  지난 2.13~19일까지 미국 멤피스에서 ATP250대회인 멤피스 오픈이 열렸다. 니시오카는 2라운드에서 존 이스너와 맞붙었다. 존 이스너(미국, 25)의 키는 208cm로 이보 카를로비치(211cm)에 이어 두 번째로 키가 큰 선수다. 현역 선수 중 두 번째로 키 큰 선수와 가장 작은 선수가 맞붙은 것이다. 둘의 키 차이는 무려 38cm. 랭킹 차이 역시 대전 당시 22위대 91위로 69위나 차이가 났다.

경기 결과는 이스너가 21(4-6 6-3 6-4)로 역전승하며 3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스너에게 결코 쉽지 않은 경기였다.  니시오카와 이스너의 경기는 결국 서비스에서 판가름 났다. 그러나 큰 키에서 품어져 나오는 강력한 서비스를 주무기로 한 이스너를 상대로 니시오카는 꽤나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3세트  게임 스코어 3:3  40-0의 게임을 잡히지만 않았어도 니시오카와 이스너의 경기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다.


 키가 큰 선수들은 서비스가 강점이다. 반면 순발력이 약점으로 꼽힌다. 키 작은 선수들은 이와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 키 작은 선수들이 키 큰 선수들을 이길 수 있는 핵심 키(key)는 키 큰 선수들의 강점인 서비스를 얼마나 잘 막아 내느냐에 달려있다. 키 큰 선수들은 강력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짧은 랠리 안에 포인트를 끝내는 방법을 택하기 때문이다.

6) 실력은 키와 정비례하지 않는다.

 키 작은 선수들이 키 큰 선수들을 만나 이기는 방법, 서비스 리턴이다. 체격이 큰 선수들은 체력 소모도 상대적으로 많다. 서버가 서비스 에이스를 비롯 서비스 포인트, 그리고 3구에 끝내지 못하도록 리턴을 한 후 랠리 싸움으로 들어가면 승산이 충분히 있다. 일단 랠리가 시작되면 정현을 비롯 우리나라 선수들의 랠리는 키 큰 선수들에 비해 결코 뒤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테니스에 있어서 키가 큰 것은 분명 서비스 있어서 장점이 된다. 그럼 우니라라 선수들 중 테니스가 안 되는 선수들은 키가 작아서 그런가?. 물론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선수들도 이제 키가 작다고 볼 수 없다. 위 자료에서 보듯 키가 큰 편은 아니지만 평균적인 범위에 들어가 있다. 더 이상 체격조건 때문에 테니스가 안 된다는 말, 그리고 키가 작아서 테니스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고민한다는 말은 의미가 없다. 170cm의 키를 가진 선수도 100위권에 2명이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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