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트 된 볼은 호주머니에' 빅인천쉐보레 개나리부 결승전에서 본 좋은 모습.

 빅인천쉐보레컵 개나리부 결승전, 결승전 무대에 오른 선수는 송차영, 우은아 페어와 백경와, 최미회 페어다.


결승전이 시작됐다. 양 팀은 우승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결승전 무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어느 한 팀, 또는 한 선수의 우승회피성 샷은 보이지 않았다.  4명의 선수들이 얼마나 우승을 간절히 원했는지 우승이 결정되자 추운 날씨에도 집에 가지 않고 경기를 지켜 보았던 한 선수의 클럽 회원들이, 우승자 대신 눈물을 보이는 진풍경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기자는 경기 도중 더 주목해서 본 모습이 있었다. 퍼스트 서비스가 폴트가 된 후 그 볼을 어떻게 하는가 이다.


 게임 중 퍼스트 서비스가 폴트가 되었을 때 일반적으로 그 볼을 처리하는 모습은 네트에 최대한 가까이 볼을 붙여 놓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당연, 혹시나 볼을 밟아 부상 당하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송차영, 우은아 페어와 백경와, 최미회 페어는 달랐다. 퍼스트 서비스가 실패하여 볼이 코트에 놓여 있게 될 상황이 되면 볼을 집어 들어 호주머니나 볼 걸이에 넣거나 코트 라인 밖으로 내보냈다(물론, 네트에 밀어 붙여 놓은 경우도 있었지만).


 실제, 국제적인 게임에서는 게임을 하고 있는 코트 내에 선수가 직접 휴대하고 있지 않은 볼은 있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볼 퍼슨이 있는 경기에서는 볼 퍼슨들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코트 바닥에 놓여 있는 볼을 주워 들고 자신의 위치로 간다.
볼 퍼슨이 없는 경기에서도 볼은 사각의 라인 안에 놓여 있지 않는다. 선수들은 볼을 사각의 라인 밖으로(주로 뒤편 펜스로 볼을 보낸다) 내보낸 후 경기를 지속 시킨다.


이유는 위에서 언급했듯
첫 번째가 만약의 사태(부상)에 대비하는 것이 가장 크고,
두 번째는 네트 가까이 완전히 붙어있지 않으면 볼이 경기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게임 중 현재 사용되고 있는 볼 이외에 어떤 볼도 사각의 코트 내에 놓여 있어서는 안 된다. 서비스 폴트 된 볼 역시 예외는 아니다. 규격에 맞는 코트가 아니면 펜스에 볼을 내보내는 것도 불안하다. 가능하면 폴트 된 볼은 네트에 붙이지 말고 호주머니에 넣자. 그것이 안전을 위해서도, 경기에 집중하는데도 좋다. 실제 주심이 있는 경기는, 경기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것 같은 위치에 있는 볼도 다 주운 후 경기를 진행 시킨다.


결승전이 끝나고 송차영씨에게 물었더니 “볼이 코트에 놓여 있으면 불안하잖아요. 혹시 경기에 집중하다 그 볼을 밟아 부상이라도 당하면 이 좋은 테니스를 못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가능한 볼을 주우려고 해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폴트 된 볼을 바로 호주머니에 넣으면 위 두 가지 장점 외에도 장점이 또 있다. 경기 시간의 단축이다. 네트에 붙어 있는 볼은 포인트가 끝나면 결국 주워서 서버에게 전달해 줘야 한다. 네트에 붙이는 것 보다 바로 볼을 주워서 호주머니에 넣는 것이 포인트가 끝난 후 다시 볼을 주우러 가는 것보다 비록 짧은 시간일지라도 경기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은 분명하다.


볼을 줍는 순서만 바꾸면. 혹시나 있을 부상의 우려, 경기 중 코트 내에 놓여 있는 볼로 인한 불안감, 그리고 경기 시간을 단축 시키는 1석3조(一石三鳥)의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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