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개념 탑재 온드림캠프, 전북 완주에 상륙
펜션과 글램핑, 휴양과 테니스를 접목한 신 개념 캠프가 전북 완주에 들어섰다. |
여행은 행복이다. 언제 떠나든, 어디로 떠나든 ‘여행’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스치기만 해도 몸은 가벼운 전율에 떤다. 그러나 나는 테니스 인이다. 어디를 가든 차 안에는 테니스 라켓과 신발, 그리고 따지 않은 공 2캔은 기본으로 실려있다.
이 정도면 중독인가? 그래도 좋다. 내 가슴을 두근 반 세근 반을 만들고야 마는 테니스에 한해서는 이 행복한 중독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다.
다목적 펜션, 낭만의 글램핑, 맑은 운주계곡, 그리고 테니스.
3면의 인조잔디코트는 배수에 신경을 많이 썼다. "비가 내리는 도중이 아니면 테니스를 칠 수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만든지 얼마 되지 않아 코트가 자리를 잡기 전이라 모래가 많다. |
‘앞쪽으로는 테니스 코트를 바라보며, 뒤쪽으로는 대둔산과 운주계곡을 바라보며 즐기는 글램핑,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별들과 함께 잠드는 글램핑을 즐겨보세요’ 전북 완주군 운주계곡에 들어선 온드림캠프(ON DREAM CAMP)웹사이트의 인트로(도입부)다.
온드림캠프는 농업회사 법인 온드림 브레드가 모태다. 브레드(Bread. 빵) 뷔페를 운영하며 감을 넣어 만든 완주감빵이라는 브랜드를 개발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 온드림이 테니스 힐링캠프에 뛰어 들었다.
완주군 운주면에 위치한 온드림캠프는 운주계곡 바로 옆에 자리 잡았다. 마을 전체가 캠핑 장소다. “여름이면 운주계곡은 깨끗하고 맑은 물을 찾아온 피서객들로 북적 북적 합니다” 여름에 운주계곡을 자주 찾는다는 논산에 사는 김국희씨의 이야기다.
강인한 몸과 세련된 얼굴을 가진 온드림캠프
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잭 킴을 초청하여 온드림캠프의 설계와 건축을 맡겼다. 잭 킴은 "레드&블랙"의 대비 미학을 건축에 접목했다고 말했다. |
온드림캠프는 테니스 코트 3면, 4개의 룸, 그리고 4동의 글램핑 시설을 갖췄다. 여기에 바비큐 시설은 물론이고 운주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평상도 40여개를 갖췄다. 이 모든 것은 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잭 킴이 디자인했다. 잭 킴은 미술을 전공한 글로벌 건축가다.
“온드림캠프의 디자인은 블랙 & 레드의 대비입니다. 코트의 펜스는 블랙으로, 글램핑은 레드로 강렬함을 줬습니다. 코트 바닥도 하드 코트의 느낌이 나도록 파란색으로 매치 시켰습니다” 잭 킴의 말이다.
온드림캠프 바로 옆으로 운주계곡이 흐른다. 아이들이 물수제비와 다슬기를 잡으며 놀고 있다. 겨울이라 수량이 적지만 여름이면 풍부한 수량과 맑은 계곡물로 피서객들에게 매우 인기 많은 곳이다. |
기자와 함께 잭 킴과 건물에 대해 설명을 들었던 광주 송원대 건축공학과 유장열 교수는 “노출 콘크리트로 세련되게 외벽을 완성했다. 철근도 내진 건축물(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지은 건물)에 들어가는 철근보다 더 굵은 것을 사용했다”며 “전무가 입장에서 보았을 때 매우 강인한 몸과 세련된 얼굴을 가진 건물이다”라고 온드림캠프 건물에 대해 평했다.
코트 바닥, 방 이름 하나에도 디자인적 미학 접목
AO, 롤랑가로스, 윔블던, US오픈, 4개의 펜션 룸, 글램핑 이름을 4대 그랜드슬램에서 따왔다. 철저하게 테니스인을 위한 디자인이다. |
최대 20명까지 사용할 수 있는 룸은 의외로 심플했다. "모든 잡념을 내려 놓기엔 심플함이 최고다. 하룻 밤 편하게 즐기고 갈 수 있도록 심플함의 미학을 접목 시켰다" 잭 킴의 설명이다. |
온드림캠프는 앞에서 언급했듯 4개의 펜션 룸과, 4개의 글램핑 시설을 갖췄다. 4대 그랜드슬램에 맞췄다. 4개의 룸과 글램핑 이름도 AO, 롤랑가로스, 윔블던, US오픈이다. 좀 더 아늑하고 편안한 시설을 원하거나, 클럽이나 학생들 단체 MT는 펜션 룸이, 숲 속 깊은 곳에서 쏟아지는 별빛을 보며 낭만을 즐기고 싶은 이에게는 글램핑이 제격이다. 저녁엔 바비큐를, 다음날 아침에는 속 풀이 라면을 비롯 온드림의 자랑인 샐러드에 진한 커피와 달달한 빵을 먹을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1인 5만원이라는 비용에 포함되어 있다.
온드림의 장점인 카페다. 이곳에서 향긋한 커피와 달달한 빵을 조식으로 먹을 수 있다. 체험학습도 진행한다. |
여주 숲속의 부러움이 이젠 전북의 자랑으로...
3월4일 온드림캠프가 공식 오픈 했다. 오픈 행사에 참석한 전북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은 “여주에 숲속실내테니스코트와 펜션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하룻 밤 편안하게 테니스인들과 운동도 하고 술도 한 잔 할 수 있는 공간이어서 무척 부러웠다. 그런데 이제 가까운 완주에 온드림캠프가 생겨서 그 부러움이 사라졌다. 많은 분들을 이곳으로 초대해야겠다. 이곳을 자주 이용할 것 같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온드림캠프에 전북의 협회 임원들과 각 지역의 지인들이 찾았다. 완주는 전주, 충남, 전남에서 1시간 거리다. |
맘과 맘으로 느껴지는 정(情)
“사진이 별로 맘에 드는 것이 없네요. 아직 봄이 오기 전이라…” “있는 그대로 보여 드리고 싶었을 뿐 저희 포장하고 싶어서 초청 한 것 아니에요. 앙상한 나뭇가지가 어쩌면 진짜 인생일수도 있잖아요. 돈을 바라 봤다면 누가 이 깊은 산골에 이런 시설을 짓겠어요? 다 테니스가 좋아서지…” 온드림캠프 오픈식 날 밤 11시 가까운 시간에 기자와 온드림캠프 관계자와 오간 대화였다.
온드림은 완주감빵으로 시작됐다. 온드림캠프에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있었다. |
좋은 것은 함께하고 싶고 맛깔진 음식은 함께 먹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아무리 접근성과 풍경, 시설이 좋아도 결국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다. 온드림캠프에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있었다.
온드림캠프 홈페이지 : www.ondreamca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