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의 경기를 꼼꼼히 기록하는 지도자. 이재화.

 

이재화 지도자가 제자들의 경기를 보며 노트에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8일, 광명동굴배 개나리부 대회가 열리는 날, 광명시 노온산동에 있는 시립코트를 찾았다. 꽃샘추위였을까? 아님, 위치가 높은 탓이었을까? 코트에는 바람이 꽤나 많이 불었다. 코트에 도착하여 두리 번 두리 번 하고 있을 때 누군가 아는 체 한다. 고개를 돌려 보니 이재화 KTCF(한국테니스지도자연맹)전 부회장이었다.



  참 오랜만에 얼굴을 뵀다. 그 전 회사에 있을 때 자주 얼굴을 봤고, 기자에게 테니스 이론적인 부분에 조언을 많이 해줬던 분이다. 어인 일이시냐고 물었다.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가 대회에 출전했다 한다.


  그리고 잠시 후, 한 쪽 귀퉁이로 가더니 자리를 잡고 노트를 편다. 무엇을 하나 유심히 지켜봤다. 무언가를 노트에 적고 있다. 가까이 다가갔다. 노트를 보니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제자의 경기를 꼼꼼히 기록하고 있었다.

보여주지 않으려는 노트를 억지로 빼앗아 사진을 찍었다. 제자들이 포인트를 얻고 잃은 것이 모두 기록되어 있었다.


- 왜 이렇게 기록하나?
제자가 실제 시합에서 무엇을 실수 하는지를 꼼꼼히 기록해야 이것을 보고 모자란 부분을 가르칠 것 아닌가?


- 항상 이렇게 기록하는가?
내가 시합장에 따라 나오면 최대한 기록하려고 한다.


- 제자들은 이런 모습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처음엔 조금 부담스러워 하는 듯 하더니 이제는 익숙해 졌는지 더 좋아한다.


제자에게 물었다. 선생님께서 경기하는 모습을 꼼꼼히 기록하던데 어떻느냐고.  
“실제 레슨 때 경기 기록한 부분을 보면서 지도해 주니 훨씬 빨리 이해되고 습득이 빨라 매우 좋다”고 답했다.

이재화 지도자와 광명 동굴배에 출전한 제자들.

바볼랏 배에서 이재화 지도자의 제자가 개나리부 3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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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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