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이 없어도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있다. 제15회 춘천소양강배 매직테니스대회다. 오는 5월5일 춘천송암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리는 춘천소양강배 매직테니스대회는 테니스 선수들이 참가하는 일반 초등선수 대회와는 다르다. 대한테니스협회에 선수등록 하지 않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즉, 테니스를 배우지만 선수생활을 하지 않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소양강배 한광호 대회장에게 물었다.
소양강배 한광호 대회장. |
- 라켓이 없어도 출전 가능하다는 말이 무슨 말인가?
춘천소양강배 매직테니스대회는 일반 초등 테니스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테니스대회와 다르다. 매직테니스부는 아이들에게 ‘테니스가 재미있는 운동이다’ 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대회로 시합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매직테니스 강습이다. 때문에 대상도 유치원생을 비롯 매직테니스 처음 접해보는 어린 아이들이다. 처음 접하는 아이들을 위해 대회 본부에서 어린이용 라켓을 준비하고 있다. 라켓이 없어도 된다. 아이들이 흥미를 느껴 라켓 구매를 원하시는 분에게는 2~3만원에 현장 판매도 한다.
어린이들이 라켓을 들고 코트에서 뛰어 노는 모습을 보라. 얼마나 예쁜가? 꼭 테니스 레슨을 하지 않더라도 아이들이 테니스 라켓을 한번이라도 잡아보면 커서 테니스에 대한 접근성이 훨씬 좋아지지 않겠는가?
한광호 대회장은 "일본의 니시코리가 세계 4위까지 올랐다.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같은 선수도 우리나라에서 나올 수 있다"며 어린이를 위한 대회가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
- 미래의 우리나라 테니스를 위한 투자라는 것인가?
요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회가 없다. 다 성인들을 위한 대회다. 소양강배 매직테니스대회와 같은 어린이 대회가 많아야 한다. 그래야 테니스도 확장성이 있다. 다들 좋아하는 페더러와 나달, 일본의 니시코리, 세레나 윌리엄스 같은 선수가 우리나라에서 나오지 말란 법이 있는가?. 테니스를 하는 어른들, 테니스를 하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 꼭 선수가 되지 않아도, 테니스라는 좋은 운동을 취미로 갖고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5월5일 어린이날, 아이들 손을 잡고 어디로 가야 할까? 어린이날과 관련되는 아이들이 있다면 고민하지 말자. 부모도,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춘천으로 달려가자. 대회본부측에서는 점심시간에 춘천 닭갈비와 불고기를 준비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볶이, 솜사탕, 뻥튀기도 있다. 지방에서 참가하는 분들은 대회본부에 연락하면 숙소를 비롯 편의 사항을 모두 알려준다(010-6257-5459, 010-9234-4824). 올 어린이날에는 놀이공원, 동물원이 아닌 테니스를 찾아보자.
매직테니스대회 포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