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부산오픈 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가 이제 종반에 이르렀다. 부산 스포원테니스경기장에서 5월13일(토)~21일(일)까지 9일간 열리는 부산오픈은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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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남자챌린저 중 가장 높은 등급의 대회인 부산오픈이 15회를 맞았다. |
올해, 부산오픈의 총 상금 규모는 17만5천불(15만불+호텔)이다. 2003년 순수 동호인인 부산 테사모(테니스를 사랑하는 모임)회원들이 의기투합하여 2만5천불+H(호텔)로 처음 시작해 15만불까지 성장했다. 15만불은 7단계의 ATP챌린저대회 중 가장 높은 상금 규모로 ATP투어 250대회의 바로 전 단계다. 그래서일까? 부산오픈은 챌린저에서 투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부산오픈의 김영철 대회장은 “지금 투어로의 격상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안에 가부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부산오픈 대회장인 김영철 부산시테니스협회장 |
6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부산오픈은 올해부터 테사모의 원년 멤버들이 빠지고 부산시테니스협회(협회장 김영철)주최, 주관으로 치러지고 있다. 부산오픈의 대회장이자 부산시테니스 협회 김영철 회장은 “테사모의 헌신적인 테니스 사랑으로 부산오픈이 이만큼 성장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테사모의 사무국장이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상금에 붙는 세금을 납부하지 않아 시로부터 제재를 받았다”며 부산오픈이 협회 단독으로 개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부산오픈을 더 발전적으로 성장시키려면 공공단체가 운영의 주최가 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올해 테사모와 함께하지 못해 많이 아쉽다. 내년에는 함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6억원의 예산에는 부산시 보조금 2.5억과 국가 보조금 1.5억원이 포함됐다. 국가 보조금을 받는 국내 테니스 대회는 코리아오픈이 유일했으나 올해부터 부산오픈도 포함됐다.
부산오픈은 남자단식 32드로, 복식 16드로로 진행된다. 상금 규모가 15만불로 커짐에 따라 참가 선수들의 수준도 더불어 높아졌다. 세계랭킹 33위까지 올랐던 루엔순(대만, 55위)이 1번 시드를 받았고 2014년 세계랭킹 25위까지 올랐던 바섹 포스피실(캐나다)이 2번시드를 받았다. 8명의 시드자들이 현재 세계랭킹 140위 이내다. 해마다 선수들의 라켓 스트링 수리를 해 주고 있는 KRSA(한국 라켓 스트링 협동조합) 이택기 회장은 “보편적으로 랭킹이 높아질수록 라켓 스트링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선수들의 라켓 스트링 수리 회수가 전년에 비해 30%가량 높아졌다. 선수들의 수준이 높아진 것을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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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가 시드1번 루엔순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
대회 7일차가 끝난 금요일, 이제 남자단식 4강과 복식 결승만 남았다. 남자단식 4강에는 서울오픈에서 준우승을 일궈낸 권순우(건국대)선수가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올랐다. 권순우 선수의 상대는 일본의 고 소에다, 2008년과 2014년 부산오픈 우승자다. 다른 박스에는 2번시드 바섹 포스피실과 두디 셀라(이스라엘)가 맞붙는다. 포스피실은 복식 4위까지 오른 선수로 단식보다 복식에 두각을 나타내고, 두디 셀라는 2013년 부산오픈 우승자다. 단식 준결승 진출자는 랭킹포인트 45점과 약850여만원의 상금, 준우승은 75점과 1천4백여만원, 우승은 랭킹 포인트 125점과 2천4백여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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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4강에 오른 선수들. 좌측 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두디 셀라, 바섹 포스피실, 고 소에다. |
20일(토) 오전 11시부터 열리는 복식 결승과 단식 준결승, 21일(일) 있을 단식 결승은 KBS-N스포츠에서 중계방송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