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농협대학교에서 열리고 있는 NH농협은행 국제여자챌린저대회가 28일(일)단식 결승전만 남겼다. |
2017 NH농협은행 국제여자챌린저테니스대회(대회장-NH농협은행 은행장 이경섭, 토너먼트 디렉터-NH농협은행 감독 박용국. 이하 NH국제여자챌린저대회)가 이제 마지막 하루, 28일(일) 단식 1게임만 남겼다. 총 상금 2만5천달러의 NH국제여자챌린저대회는 5월21일부터 28일(8일간)까지 고양시 소재 농협대학교 테니스장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장한나를 꺾고 결승에 오른 플리푸에치, 단식보다 복식을 더 잘해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단,복식 2관왕이 될 수 있을까? |
첫 번째 단식은 태국의 핑타른 플리푸에치(225위)와 한국계 미국인 장한나(507위)의 경기는 플리푸에치가 세트 스코어 2대0(6-4 7-5)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자국선수인 오사카 마리에게 1:2로 패해 결승 진출 실패한 가지 하루카 |
이어 열린 두 번째 준결승은 두 일본인의 대결이었다. 500위권의 가지 하루카(538위)와 오사카 마리(556위)의 준결승은 풀 세트 접전 끝에 2대1(6-1 3-6 6-2)로 오사카 마리가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 오른 오사카 마리, 파워있는 스트로크가 장점. 플리푸에치의 2관왕을 저지하고 챔피언이 될 수 있을까? |
결승에 오른 두 선수는 WTA랭킹 포인트 30점과 2백35만여원의 상금을 확보했으며, 우승자는 50점의 랭킹 포인트와 4백5십여만원의 우승 상금을 받게 된다.
16드로로 진행된 복식은 태국의 핑타른 플리푸에치(복식 123위)와 니차 레르트피탁신차이(복식 209위) 페어가 호주의 로베르그와 찬드라뮬리아 페어를 2대0(7-5 6-4)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막을 내렸다.
복식 결승에 오른 태국의 레르트피탁신차이/플리푸에치 와 호주의 로베르그/찬드라뮬리아 |
대회 마감 하루를 앞두고 NH농협은행 토너먼트 디렉터인 박용국 NH농협은행 감독을 잠시 인터뷰 했다.
복식 시상식 사회를 보고 있는 박용국 토너먼트 디렉터
- NH농협은행 국제여자챌린저대회가 올해로 10회를 맞이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내가 고양에서 자라 선수생활을 했고, 코치와 감독을 NH농협은행에서 하고 있다. 나를 키워준 고양시와 대한민국의 테니스 발전을 위해서 무언가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다. 그래서 국제여자챌린저대회를 기획했고 2008년 첫 대회를 총 상금 1만불로 고양시 성사코트에서 시작했다.
우승 트로피, 단식 우승자는 50포인트와 450만원(복식은 16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
- NH농협은행 국제여자챌린저대회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대회 10년이다. 첫 대회 2008년에 1만불 단식 16드로 1,2차 대회를 했고, 이듬해 2009년 2만5천불로 승격됐다. 그리고 2016년부터 단식 32드로로 확장됐다. 이 10년동안 수 많은 여자 선수들이 이곳을 거쳐 세계무대로 진출했다. 비록 본선에 올라 가지는 못했지만 지금 열리는 프랑스 오픈 예선에 출전한 한나래, 장수정도 여기를 통해 성장했다. NH농협은행 챌린저대회는 여자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대회다. 현재 우리나라에 4개(NH농협은행, 창원, 인천, 대구)밖에 없는데 매달 2개씩은 열려야 한다.
박용국 TD는 국내에 NH농협은행 챌린저대회급의 대회가 매월 2개씩은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
- 매달 2개씩 챌린저대회가 열리면 너무 많은 것 아닌가?
많아야 선수들도 동기부여가 된다. 정현이 ATP 100위권으로 들어 오는데 국내에서 열린 부산오픈을 비롯 챌린저 대회에서 2회 우승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100위권 내로 들어오니 큰 무대가 보이기 시작하고 지금 60위권에 다시 올라갔다. 그 모습을 보고 이덕희, 권순우도 뒤따라 가고 있다. 남자 테니스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에서 월2개씩만 여자 챌린저대회가 열린다면 한나래나 장수정 선수가 포인트 획득해서 그랜드슬램 뛸 수 있다. 그러면 국내에 여자 테니스 바람도 충분히 불 수 있다.
복식 우승, 준우승 선수들. |
- 예년에 비해 국내 선수들의 성적이 부진하다. 선수들의 실력 저하인가? 아니면 참가 선수들의 수준이 높아진 것인가?
참가 선수들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이웃 일본, 대만, 태국은 물론이거니와 저 멀리 영국, 호주, 유럽 선수들도 많이 출전했다. 예년에 비하면 확실히 수준이 높아졌다. 그런데 단식 결승에는 멀리서 온 선수들은 다 떨어지고 가까운 태국과 일본 선수가 올라왔다(웃음).
다음이 국내 선수들의 기량인데, 실제적으로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홈 그라운드인 NH농협은행 선수들이라도 4강은 갔어야 했는데 국내 단식 출전 선수 모두 16강에서 탈락했다. 멘탈의 부족을 꼽고 싶다. 외국 선수들은 단 한 게임이라도 더 뛰려고 필사적으로 뛰는데 국내 선수들은 그런 악착 같은 면이 많이 부족해 보인다. 한마디로 헝그리 정신이 부족하다.
농협코트 가는 길 |
- 2년 전까지 고양시 성사코트에서 대회가 열렸다. 농협코트로 옮기게 된 이유는?
사정이 좀 있었다. 처음에 NH농협에서 후원금을 받아 대회를 시작했는데 대회가 성과가 있자 고양시에서 약간의 보조를 해주기 시작했다. 대회가 커지는 것은 좋았는데 대회 타이틀 문제로 이견이 있었다. 논의 끝에 NH농협은행 자체적으로 대회를 열자고 결론이 났고, 이곳에서 대회를 열기 시작했다. 학교 뷰(View)가 좋아 갤러리들도 좋아하고 학교측에서도 외부에서 하는 것 보다 더 좋아한다.
- SPOTV의 해설자인데 오늘의 해설은?
내가 토너먼트 디렉터인지라 손님맞이 해야 해서 NH농협은행 초대 감독님을 모셨다. 저를 있게 하신 분이기도 하다. NH농협은행에서 후원하는 만큼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낮 12시부터는 복식에 이어 대회 2관왕을 노리는 핑타른 플리푸에치(태국)와 오사카 마리(일본)의 결승이 진행된다. 결승 경기는 스포티비에서 라이브 중계한다.
인천에서 대회를 관전하기 위해 찾아온 정영신님(좌측). 동호인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아줘야 테니스발전이 있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복식 우승자들과 한 컷.
NH농협은행 국제여자챌린저대회 토너먼트 디렉터이자 NH농협은행의 박용국 감독은 인터뷰 말미에 “테니스 선수의 활약은 그 자체로 우리나라를 홍보하는 것과 같습니다. 대한 테니스협회나 동호인 단체들, 그리고 동호인들이 우리나라 테니스를 발전 시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현재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정작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협회, 단체, 그리고 테니스인들의 의식에 대해 언급했다.
농협코트를 찾은 갤러리들. 대회 마지막날은 50명의 동호인들과 함께 원 포인트 레슨을 비롯 양문형 냉장고를 비롯 푸짐한 경품이 쏱아진다. |
대한테니스협회는 협회대로, 동호인 단체는 동호인 단체대로 역할이 있을 것이다. 그럼 우리 동호인들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손 쉬운 것은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이 아닐까? 28일 일요일, 결승 시상식 후 양문형 냉장고, TV,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비롯 각종 테니스 용품과 쌀 등 수십 점의 경품 추첨 행사가 진행된다고 한다. NH농협은행 챌린저는 고가의 경품과 다수의 경품으로 당첨률이 높은 것으로 꽤 유명하다. 당신이 양문형 냉장고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