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철쭉배" 대회진행에 대한 자부심은 어디서 나오나.

제17회 성남철쭉배가 12~13일 성남시립테니스장에서 열렸다.

  성남철쭉배 전국어머니 테니스대회(대회장 김옥선, 이하 성남철쭉배)가 지난 6월12일(월)~13일(화) 양일간 성남시립테니스장과 보조구장에서 있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한 철쭉배는 개나리부와 국화부 2개 부서로 진행됐고 전국의 여성 테니스 동호인 280여팀이 참가해 열전을 펼쳤다.


12일 개나리부 대회가 있었던 개회식에서 참가 외빈들이 축사를 하고 있다. 성남시의회 김유석 회장(위) 성남시의회 강상태의원(하)


 12일(월) 오전, 개회식에서 성남시테니스협회 김옥선 회장은 “제17회 성남철쭉배 전국테니스대회에 참가해주신 동호인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성남철쭉배는 성남의 여성 연맹이 여성 테니스인들을 위해 만든 대회로 전통이 있는 대회입니다. 때문에 여성들에게 있어 다른 전국대회의 성적보다 성남철쭉배의 성적은 훨씬 의미가 깊다고 자부합니다. 참가하신 여성분들 모두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시고 남한산성의 정취를 듬뿍 받아 행복한 하루 만끽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대회사를 통해 성남철쭉배에 대해 언급했다.

 

철쭉배 대회장인 김옥선 성남시 테니스협회장(좌상), 성남시 여성연맹 이현덕 회장(좌하) 카토 이기재 회장(우중), 성남시 여성연맹 김영희 전무와 남수강 대회 슈퍼바이저(우하)


 
개회식에 참석한 카토의 이기재 회장은 “녹음이 짙어가는 6월, 제17회 성남철쭉배가 개최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성분들의 표정을 보니 매우 밝고 활기차 우리 여성 테니스인들에게 철쭉배가 어떤 의미로 자리잡고 있는지 느끼게 됩니다. 성남철쭉배가 여성 동호인 테니스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바 박수를 보냅니다. 대회를 주최하신 성남시체육회와 성남시테니스협회, 대회 진행하시는 성남시 테니스협회와 여성연맹 이사님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축사를 했다.


 
성남철쭉배는 성남의 여성연맹(회장 이현덕)이 대회진행을 도맡아 진행한다. 성남 여성연맹의 이현덕 회장은 성남철쭉배의 장점에 대해 “철쭉배는 한마디로 매우 깔끔한 대회다”라고 말했다. 대회 진행에 대한 자부심이 담긴 언급이다. 대회를 개최하는 주최측은 대부분 대회 진행에 대해 “우리가 잘한다고 말합니다”라고 기자가 웃으며 말하자 “여성들이 진행하는 대회에 우리만큼 깔끔한 대회가 있을까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성남시 여성연맹은 왜 이리 대회 진행에 자부심을 가질까? 두 가지로 찾을 수 있었다.

성남시 여성연맹의 회원은 30명으로 각 단체나 클럽에서 신망있는 회원들을 추천받고 임원진의 협의로 회원이 된다.


그 첫 번째는 성남 여성연맹의 구성원이다.
성남시 여성연맹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은 30명이다. 여성연맹의 회원들은 성남의 각 단체나 클럽의 중요 임원이거나 주축들로 오랜 기간 그 단체와 클럽에서 봉사한 사람들이다. 충분히 검증 받은 사람들로 추천을 받고, 임원진들의 협의에 의해 회원으로 받아들인다. 그만큼 테니스의 생리, 대회의 생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의미다.


두 번째는 교육이다.
 바로 앞에서 언급했듯 성남시 여성연맹 회원들은 회원 요건에 따라 이미 테니스 실력이나 대회진행 등 테니스 전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연맹에 들어오면 2차적인 교육이 시작된다. 성남시여성연맹은 대회를 진행할 때 여성연맹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임원이 이제 갓 회원이 된 신입과 함께 둘이서 대회 진행을 본다. '회사'나 '군대'의 사수, 부사수 개념과 비슷하다.

 

"큰 대회는 이런 저런 돌출 상황들이 많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그런 상황을 신입 혼자 해결하기에는 부담스럽다. 그런데 경험이 많은 선배와 둘이 함께 나가 대회 진행을 보니 신입은 자연스럽게 일이 터득되고, 의문점이 즉시 해결된다" 이현덕 여성연맹 회장의 말이다.

 
 성남철쭉배는 지금까지 카토에서 우수 대회상을 2회나 받았다. 우수 대회상의 평가 항목에 대회진행에 대한 사항이 포함되어 있음은 당연하다. 철쭉배는 전국대회에 참가하는 여성 동호인들 사이에서 화곡배와 함께 꼭 참가해야 하는 대회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최근 몇 년간, 각 단체별로 우후죽순처럼 많은 대회가 신설되고 있다. 대회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참가 동호인들도 대회의 질과 격을 평가하여 참가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철쭉배와 화곡배는 여성들이 여성들을 위해 만든 대회로 전통이 있는 대회다. 여성 동호인들 사이에 다른 전국대회에 비해 이 두 대회는 더 많이 참가하고 더 많이 배려해야 한다는 인식 역시 내포되어 있는 듯 하다.


국화부 입상자들.

 참가 선수들은 룰과 매너를 지킴으로써 자신의 격을 보여주고, 대회 주최측은 참가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하고 즐길 수 있도록 더 많은 신경을 쓰고 배려를 함으로써 대회의 격을 높이면 좋은 대회라는 평가는 절로 따라오게 되어 있다. 대회 진행능력, 그것 역시 대회의 질을 높이는 하나의 방법임에 성남 철쭉배를 진행하는 성남시 여성연맹의 신입 교육 방법은 “대회 진행요원들 교육 좀 시켜 내보내라”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한 매우 좋은 예가 될 듯 하다.

개나리부 입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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