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서울 인터시티 대회 "본 받고 싶은 대회"라고 칭찬받은 이유는?

 지난 10월 16~21일에 서울 올림픽 테니스코트에서는 2017 서울 아시아 도시대항 시니어팀 테니스대회(대회장 김문일, 이하 서울 인터시티 대회)가 있었다. 2017 인터시티 대회는 아시아 6개도시(나가노, 베이징, 방콕, 싱가포르, 도쿄, 상하이)와 미국의 로스엔젤레스, 우리나라의 서울(A,B), 경기도의 선수 및 관계자 등 10개도시 300여명이 참가하여 화합의 장을 벌였다.

2017 서울 인터시티 대회가 서울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10.16~21일까지 열렸다.

17일(화)열린 개회식에서 김문일 대회장은 “인터시티 대회가 서울에서 4번째다. 한국은 가을이 아름답다. 여행과 야외 스포츠를 즐기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다. 서울에 머무는 동안 다른 참가자들과 지속적인 우정을 만들어 가는 좋은 기회로 만들어 가시기를 바란다”라고 참가자들에게 말하며 “2017 서울 인터시티 대회에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서울시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대회사에서 말했다.

서울 인터시티 대회 김문일 대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서울A팀의 선수로 참가한 대한테니스협회 곽용운 회장 역시 “서울 인터시티 대회에 참가한 6개도시 동호인 여러분의 건강증진과 함께 상호간에 우의와 친선을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격려사를 통해 참가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1986년 창설된 인터시티 대회는 ‘테니스를 통한 화합과 우정’을 목표로 한다. 장호 홍종문 대한테니스협회장, 홍콩의 실업가 휴세광, 일본이 저널리스트 가와테이 에이이치, 이렇게 3인은 동아시아 시니어 테니스 멤버들 사이의 친선과 단결을 도모하기 위한 경기를 만들자 했고, 그 결과로 ‘아시아 시대항 시니어 테니스대회’가 창설됐다.

 

2017 서울 인터시티 대회는 서울시에서 대폭적인 지원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대신하여 서울시 관계자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인터시티 대회는 우리나라 시니어연맹을 창설시키는 도화선이 됐다. 홍콩에서 열린 첫 인터시티 대회에 참가한 홍종문 회장을 비롯 최재정, 강재문등 우리나라 테니스를 발전시켰던 원로들은 베테랑 테니스인들을 위한 통합된 조직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결국 이듬해인 1987년 9월에 ‘한국 베테랑 테니스연맹’을 발족시키게 됐고, ITF 베테랑 연맹에 가입하여 국내뿐만이 아니라 국제대회에도 적극 참여, 테니스 외교활동에 큰 역할을 하게 됐다.

대한테니스협회 곽용운 회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시니어 팀이 외국에 나가 테니스 외교활동을 하듯 외국 도시의 선수들 역시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자신들의 나라와 도시를 홍보하는 자칭타칭 외교 활동을 한다. 서울 인터시티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몇 몇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중국 상하이 시니어협회 류(RYU ZhengYi, 상하이팀 남자 70 세부 대회에 참가)회장.


“올해 서울 인터시티 대회에 상하이 팀은 14명이 참가했다. 매년 인터시티대회에 참가하는데 이번 서울 대회가 너무 체계적이고 진행도 좋다. 대회 관계자들이 대회 준비를 참 많이 한 듯 하다. 배울 점이 많고, 매우 마음에 드는 대회다” 류 회장은 30여년 전부터 상하이에서 테니스 코치로 활동했고, 매년 인터시티 대회에 참가한다고 했다.

일본 나가노 팀 수에코 야지마씨. 서울대회를 100점 만점에 90점을 줬다.

 일본 나가노 팀 수에코 야지마(Sueko Yajima, 나가노팀 여성 55 세부 참가) 
“인터시티 대회는 2번째 참가했다. 대회진행이나 식사가 매우 좋았다. 경기하는 도중 하늘에 비행기가 떴는데 꼭 올림픽에 참가한 듯 해서 기분이 좋았다(성남 비행장에서 에어 쇼가 있어 올림픽 코트 위를 비행기가 날아 다녔다). 협회 회장을 비롯 대회 관계자들이 음식을 비롯 매우 많은 준비를 한 듯해서 감격했다. 외국 선수들과 영어로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서울 인터시티 대회가 여러 나라 사람들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참 좋다”


수에코 야지마씨는 서울 인터시티 대회를 점수로 평가한다면 몇 점을 주겠냐고 물었더니 “협회 관계자들의 친절함과 음식이 좋아 9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야지마씨는 삼계탕과 대표자회의 때 먹었던 스시가 정말 맛있었다며 활짝 웃었다. 야지마씨는
나가노팀의 대표자 자격으로 대표자 회의에 참석하여 대회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싱가포르 시니어협회의 기(Kee Nai Seng, 남자60 세부 출전)부회장.

싱가포르 시니어협회 기 부회장. 한국시니어협회의 대회 진행과 호텔, 식사등을 비롯,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게되서 좋았다고 말했다.


“인터시티 대회에 지금까지 5번째 참가했는데, 한국 시니어테니스협회가 진행을 비롯 모든 면에서 훌륭하게 해줘서 너무 좋았다. 음식, 호텔 역시 매우 좋았다. 한국 시니어 협회 측에서 매우 많은 신경을 쓴 듯하다”며 감사해 했다. 수원 화성과 전통시장 투어에 대해 물어보니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고 말했다.


기 부회장은 “싱가포르의 참가자들이 이번 서울 대회를 매우 즐거워하며 베리 굿을 연발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김문일 대회장을 비롯 협회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싱가폴팀은 19명이 참가했다.


중국 베이징 문 이창(Wen Yichang, 팀 리더, 베이징 75 세부 참가)회장. 

중국 북경의 문 회장. 20여번 참가한 인터시티 대회 중 서울 인터시티 대회는 손 꼽을 만한 훌륭한 대회였다고 평했다.


 “대회 운영도 좋고, 음식도 좋다. 지금까지 20여번 인터시티 대회에 참가했고, 서울에도 몇 번 왔었다. 이번 서울 인터시티 대회는 매우 성공적이라 생각한다. 내가 참가한 대회 중 가장 잘 치러진 대회로 손 꼽을 수 있다”

모든 참가 선수들이 불평불만 없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문 회장은 사드 문제와 관련한 민감한 질문에 “테니스와 같은 민간교류 차원, 스포츠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모든 한국 분들이 친절해서 베이징에 돌아가면 아무 걱정 없이 한국을 방문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기대했던 성적은 거뒀냐는 질문에 “성적이 나지 않았지만 화합과 우정이라는 교류 차원에 참가했기 때문에 충분히 만족한다”고 답했다. 북경팀은 서울 인터시티 대회에 16명이 참가했다.

8개국 10팀이 참가한 서울 인터시티 대회에서 서울A팀이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은 경기팀)


  각 도시를 대표할 만한 참가자들 모두 2017 서울 인터시티 대회에 대해 찬사를 늘어놓은 이유는 대회를 준비한 김문일 대회장을 비롯 강우철 시니어연맹 회장, 강만규 시니어연맹 전무를 비롯 시니어 연맹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서울 인터시티 대회의 성공을 위해 근 1년 동안 동분서주한 덕이다. 서울 올림픽 공원의 코트 예약으로 부터 점심, 저녁식사, 환영, 환송 만찬, 시상식, 대회 운영, 심판 배치, 호텔, 이동 수단 등 모든것에 있어 완벽하게 준비가 됐다. 대회가 끝난 후 김문일 대회장은 "서울 인터시티 대회가 성대하게 마무리 되어 감사하다. 1년동안 인터시티 대회를 위해 노심초사 고생해 준 강우철 회장 및 임원 및, 전폭적인 후원을 보내준 서울시에도 감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개회식이 끝나고 엘리트 출신 단체장과 동호인 출신 단체장들의 친선 게임이 있었다.

 

매년 아시아 각국을 돌아다니며 열리는 인터시티 대회는 7복 단체전이다. 나이별로 남자는 55세~75세까지 총 5개조, 여자부는 50세, 60세부 2개조로 구성된다. 예선 풀 리그, 본선은 각 순위끼리 다시 경기하는 방식을 취한다. 올해 우승은 김두환, 김문일, 성기춘, 강우철, 곽용운 등 우리나라의 테니스 단체장들이 모두 모인 서울 A팀과 최고령 출전자인 옹영근(1941년생), 정몽준, 김용표, 조정은 선수 등이 출전한 경기 팀이 맞붙어 서울 A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3위는 상하이 팀이 차지했다.

 

대회 마지막 날, 인터시티 참가자들은 수원 행궁과 화성 박물관, 그리고 전통시장을 방문하여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 체험을 했다.(사진은 싱가포르 팀)


 3일간의 열전이 끝나고 4일차 인터시티 참가 팀들은 수원시의 협조로 수원화성과 전통시장 투어로 우리나라의 문화를 체험했고, 서울 강남의 라마다 호텔에서 시상식을 끝으로 2017 서울 인터시티 대회를 마쳤다. 2018년 인터시티 대회는 방콕의 파타야에서 열린다.

한국 시니어테니스연맹 강우철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강우철 회장은 7대 김문일 회장에 이어 올해부터 8대 회장직을 맡고 있다.

한국의 서울팀(A,B)

방콕 팀, 20명이 참가했다.

일본 도쿄 팀. 15명이 참가했다.

싱가포르 팀, 19명이 참가했다.

베이징 팀. 14명이 참가했다.

이전화면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