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권하는 팀의 경기 포기 이유의 대부분은 다리 근육 경련이다. 이른바 ‘쥐’가 오른 것. 요즘처럼 날씨가 무더운 날에 경기 할 때는 더 더욱 쥐가 나기 쉽다. 경기를 포기하게 만드는 ‘쥐’에 대해 알아보자.
1.‘쥐’란 무엇인가?
‘쥐’의 의학적 용어는 ‘근육선통, 근경직 또는 근강직이라 일컫는다. 갑자기 근육이 수축하면서 큰 고통과 함께 스스로 이완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수면 중에 생기기도 하지만 주로 운동.등산등과 같이 과다한 근육 사용으로 생긴다. 근육의 수축?이완을 관장하는 신경세포에 영향을 주는 미네랄 등의 평형 상태가 깨지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2.‘쥐’는 왜 나는가?
운동 중 쥐가 나는 이유는 단기간에 특정 근육을 많이 사용함으로써 그 근육의 피로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근육의 피로도가 높아지면 해당 근육으로의 혈액공급이 불충분하게 만들고, 뇌에서 근육에 전달하는 신호를 원활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혈액 속의 적혈구는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을 담당한다. 우리가 산소가 부족하면 호흡곤란을 일으키듯 근육도 산소와 영양분이 필요하다. 필요한 만큼의 영양분과 산소 공급이 어렵게 되면 소위 ‘쥐’라고 하는 근육 경직이 나타나게 된다.
테니스 경기에서 '쥐'가 많이나는 부위는 비복근, 가자미근이다. 한 동호인이 다리에 쥐가 나서 응급처치를 했다. 침이나 바늘로 쥐가 나는 부위를 찔러 피가 나게 하는 것은 응급처치의 한 방법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으나 감염의 우려가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
3. 테니스 경기에서 다리에 ‘쥐’가 많이 나는 이유와 그 부위는?
테니스는 집중력이 매우 많이 필요한 운동이다. 우리 근육은 신축성이 있어 늘어나기도 짧아지기도 하는데, 짧아진 근육에서 근육경련이 많이 일어난다. 테니스의 경우 스플릿 스텝을 비롯 순간적으로 전.후.좌.우로 뛰어야 하는 순간에 발 앞꿈치로 이동하게 된다. 발 뒤꿈치가 들리고 앞꿈치를 사용하여 움직이면, 우리가 흔히 장딴지 근육이라 말하는 비복근, 비복근 안쪽의 근육인 가자미 근육이 짧아진다. 장딴지 근육에 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다. 또한 대퇴부위에 있는 대퇴사두근, 장 요근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4.‘쥐’의 예방 방법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하라
우리가 중요성을 알지만 잘 행하지 않는 것이 스트레칭이다. 스트레칭은 운동 전.후에 꼭 해야
한다. 특히, 운동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은 쥐의 예방에 필수적이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전해질 음료를 마셔라
운동을 하게 되면 땀을 흘리게 되고, 땀으로 인해 체내 수분과 함께 전해질이 빠져 나간다. 수분부족, 전해질 불균형은 근육경련의 주범이다. 따라서 운동전이나 운동 중에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전해질이 들어 있는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이 쥐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테이핑을 하라
평소에 쥐가 잘 나는 사람들은 잘 나는 부위가 있기 마련이다. 그 부위에 운동 전에 미리 테이핑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테이핑은 부상 예방 효과와 아울러 근육을 잡아주는 효과로 인해 쥐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리에 쥐가 잘 나는 사람은 경기 시작 전 테이핑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5.‘쥐’가 났을 때 처치 방법
근육을 신전 시키고 마사지 해줘라.
쥐가 났을 때, 가장 먼저 경련을 일으키는 근육의 신전(근육을 늘려 주는 것)과 가벼운 마사지를 해 줘야 한다. 장딴지의 경우 무릎을 똑 바로 편 채로 발목을 뒤로 젖혀주면 좋다. 이때 너무 강한 힘으로 무리하게 시행하게 되면 근육 손상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발 뒤꿈치로 걸어라.
누군가 도와줄 수 없을 때는 발 앞꿈치를 들고 뒤꿈치로만 걷는 것도 효과적이다.
충분한 수분, 전해질 당분 섭취를 해줘라
쥐가 나기 전의 예방부터 난 후의 처치까지 충분한 수분 공급, 전해질 보충은 필수다. 바나나, 초콜릿 같은 당분 섭취를 해주는 것도 좋다. 좀 더 빠른 회복을 할 수 있다.
테니스를 즐김에 있어 가장 무서운 적은 부상이다.
근육 경련도 일종의 부상이라 할 수 있다. 부상 방지의 가장 기본은
첫 째 - 무리하게 운동하지 않는다.
둘 째 - 충분한 영양 섭취를 한다.
셋 째 - 근력, 유연성 강화를 통한 부상의 위험을 극복할 수 있는 체력이다.
중요한 경기에서 파트너의 다리에 '쥐'가 오면 내 머리에도 '쥐'가 오른다. |
참고) 전해질이란?
물과 같은 액체에 녹아서 그 액체에 전류가 흐를 수 있도록 해주는 물질. 즉, 액체에 전도성을 띄게 하는 물질을 말한다. 전해질은 뇌에서 오는 전기 신호를 근육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땀을 흘리면서 전해질이 배출이 되고 그로 인해 전해질이 부족하다면 제대로 전기 신호가 전달이 될 수가 없다.
글/부산 메디칼통증의학과 원장 진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