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합은 언제부터 출전할 수 있나?
(윤)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대회부터 나가야겠다고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9월부터는 출전할 계획이다.
- 리우 올림픽에 나가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하는 분들이 있다. 후회는 없나?
(윤) 충분히 그럴 거라 생각했고 각오한 부분이다. 그런데 사실 그 당시 정현의 몸 상태는 전혀 게임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는 것 역시 좋다고 생각하지만 갔다가 그냥 돌아오는 상황밖에 되지 않았다.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고 참가하느냐? 아니면 과감히 포기하고 재활에 힘쓰느냐를 두고 깊은 논의를 했다. 결국 포기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현명하다 판단되어 출전하지 않게 된 것이다. 잘 판단했다고 생각한다.
(정) 후회 전혀 없다. 잘 판단했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 매치(프랑스 오픈)를 할 때와 지금의 상황을 비교한다면?
(정) 그때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현재가 훨씬 컨디션이 좋은 상태다.
- 세계1위 조코비치를 만났을 때 배운 점은 있었나?
(정) 확실히 디펜스가 달랐다. 그리고 다른 선수와 느낌 자체가 틀렸다.
- 투어 선수가 일정을 중단하고 교정에 들어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재활 기간 동안 변화된 것에 대해 스스로 느끼는가?
(정) 일단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포 핸드도 서브도 교정하기 전에 비해 많이 자연스럽고 편해졌다. 근데 아직 실전을 해보지 않아서…
(윤) 현재의 ‘현’이는 많이 변했다. 그 변화된 모습이 실전에 얼마나 나타나느냐가 관건이다.
함께 자리했던 분들과 저녁식사자리에 앉았다. 와인 한 잔을 건네자 정현 선수는 시합을 위해서 몸을 만들어야 한다며 사양했다. 테니스 팬들을 위해 한마디 권하자 “많이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지금 열심히 훈련하고 있으니 더 좋은 모습 조만간 보여드릴 수 있을 겁니다. 더 잘하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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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재활과 교정 훈련으로 샷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연습경기 후 팬과 함께 사진 한 컷. 좌로부터 삼성증권 조인모 이사, 엄관용 선수, 정현, 주기철, 조재원, 윤용일 코치. |
페더러는 지난 윔들던 결승 진출에 실패한 이후 부상을 이유로 올해는 모든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내년에 더 나은 모습으로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했다. 내년이면 최소 반년이다. 리우 올림픽 은메달을 딴 아르헨티나의 델 포트로 역시 2014년 손목 부상 이후 2년 가까이 재활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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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하면 정현이 시합 공백기를 가진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3개월 동안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절차탁마(切磋琢磨-학문, 기량 등을 갈고 닦는다는 의미)하며 자신감이 많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9월에 챌린저 무대부터 다시 시작하려 한다고 했다. 지난 3개월 재활과 교정 훈련의 결과는 조만간 게임에서 나타날 것이라 생각된다.
어제(8월24일) 만난 정현의 얼굴은 밝았다. 우리나라 테니스의 대들보가 되어 있는 정현, 그의 앞날은 우리나라 테니스의 부흥을 가져오느냐 마느냐 와도 직결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소한 이덕희, 정윤성을 비롯 커나가고 있는 주니어 선수들이 정현을 앞지르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제 정현의 나이 만 20세, 앞으로 테니스 선수로 10년은 더 뛰어야 한다. 정현의 열혈 팬을 자처하는 주기철씨(53세)는 정현 선수에게 다음과 같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테니스를 좋아하는 많은 동호인들이 항상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고 있다. 다치지 말고 항상 즐기는 마음으로 운동하기를…”
특별 인터뷰 - 리우 포기한 정현, 어떻게 하고 있나?(1)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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