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대구광역시테니스협회 백승희 회장(사랑모아통증의학과 대표원장)이 취임식을 했다. 10.19(수)일 오후 7시 대구 알리앙스웨딩에서 있었던 취임식엔 대한테니스협회 곽용운 회장을 비롯 사회 지도층, 대구시의 테니스인, 선수 등 내외빈 3백여명이 참석하여 축하했다. 특히, 백승희 회장이 후원하는 테니스요정 장수정 선수와 UFC 최두호 선수가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취임식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대구시 김부겸 의원(더민주, 대구수성갑)을 비롯 이형택, 정현 선수 등 많은 이들이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대구시는 통합 테니스협회장을 경선으로 뽑았다. 총 16명의 선거인(협회8명, 생활체육8명)단을 꾸려 투표를 했고 12대4로 백승희 회장이 초대 통합협회장에 당선됐다. 대구의 테니스를 이끌어 갈 대구광역시테니스협회장 인준서와 대구시테니스협회기를 전달 받은 백승희 회장은 취임사에서 자신이 통합회장이 되고자 했던 이유에 대해 “대구시테니스협회장(통합 이전)을 맡으면서 약속했던 공약을 마저 실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른바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

그러면서 대구시의 테니스 통합 협회장 임기 4년동안 실천할 공약 6가지를 언급했다.

1. 대구시 유니버시아드 코트를 옮겨야 한다. 실내코트를 갖춰 동호인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전국 최고의 경기장(국제규격을 갖춘)을 만들도록 하겠다.

2. 대구시테니스협회의 시스템을 정비하고 체계화 시켜 차기 회장은 돈이 들지 않도록 하겠다.

3. 대구시의 각 구가 골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4. 유소년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협회가 최대의 지원을 하겠다.

5. 국가에서 동호인을 위해 지원하는 돈은 모두 동호인을 위해 쓰겠다.

6. 입으로만 말하는 회장이 아닌 발로 뛰고 몸으로 체득하는 협회장이 되겠다.

백승희 회장이 새로운 6가지의 공약을 말하자 취임식에 참석했던 축하객들은 박수로 환호했다.

공약 사항에 대해 백승희 회장을 인터뷰 했다.

-공약 중 대구시의 테니스인들에게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온 문제는 첫 번째 공약이다. 현실성이 있는가?
  실현할 수 있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두류공원의 유니버시아드 테니스장은 많이 노후화 됐다. 시는 두류공원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스포츠 시설을 월드컵 경기장 쪽으로 이전했다. 테니스장도 월드컵 경기장 쪽으로 3년 정도의 기간을 갖고 옮길 예정이다.

 

통합 회장이 되기 전에 경기장 문제로 시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눴었다. 그러나 회장이 아닌 상태에서 무엇을 깊이 논의 할 상황이 아니었기에 통합 회장이 된 후 깊게 논의 하자고 했다. 실내 코트를 짓고, 국제적인 대규모의 코트를 만드는 것은 혼자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꽤 큰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대구시를 비롯 정치인, 테니스인들이 한 마음을 뭉쳐야 가능하다.  이제 인준을 받았으니 경기장을 지을 수 있는 모든 인맥을 동원하여 계획된 일을 실행해 나가도록 하겠다. 테니스인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실어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공약사항 5번째인 국가에서 동호인을 위해 지원되는 돈은 모두 동호인들을 위해 쓰겠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지금까지 실업팀을 만들고 엘리트 선수들을 육성하는데 있어 체육회 협회장으로서 많은 돈을 썼다. 앞으로도 엘리트 육성에 관한 부분은 변함 없을 것이다. 이제 통합회장으로서 생활체육까지 영역을 넓혔다. 위 공약은 내 개인적, 또는 엘리트 선수 육성을 위해 전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국가에서 생활체육을 위해 쓰라는 돈은 모두 동호인대회 지원 등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쓰겠다.

-대구시는 협회와 연합회가 통합하는데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투표 결과가 나오면 승자와 패자의 명암이 분명해진다. 통합협회장으로서 경선의 상대편에 섰던 분들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엘리트를 담당하는 협회장으로서 공약한 부분이 있었다. 협회장이 아니면 공약 사항을 추진하기 곤란한 부분이 있어 통합 협회장을 해야 했다. 경선을 하게 되면 상처가 남을 수 있다. 그래서 난 경선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경선을 하게 됐고 내가 당선됐다.

공약을 지키고 실천하는데 있어 내 자신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제 반대편에 섰던 분들은 생활체육에서 뼈가 굵은 분들이다. 그분들의 도움 당연 필요하다. 필요한 부분에 있어 그분들께 조언과 도움을 구할 것이다. 테니스를 사랑하는 분들이시니 충분히 도와주실 것으로 믿는다. 과거 보다는 앞이 중요하다. 

 백승희 회장은 “제가 발로 뛰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내 직업이 환자 진료를 하는 의사이다 보니 낮에는 시간이 나지 않아요. 대신 휴일이나 밤을 활용하여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혹시 자신의 말에 오해의 소지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인터뷰 말미에 했다. 자신이 언급한 말에 대해 얼마나 큰 책임감을 갖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공약(公約)은 실천하지 않으면 공약(空約)이 된다. 공약이 공약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실천하는 지도자, 우리가 필요한 리더의 모습이다. 대구시의 통합 테니스협회장이 된 백승희 회장의 공약이 모두 실천 되기를 테니스인의 한 사람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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