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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여성회장배가 9월12일 계룡에서 열렸다. 국화, 개나리, 여성신인부 선수 180여명이 참가했다. |
충청남도의 여성 테니스를 대표하는 충남여성위원회(회장 권영숙)가 여성들을 위한 대회를 열었다. 지난 9월 12일, 계룡시 생활체육공원 테니스장을 비롯 인근 공군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충남여성위원회장배는 충남, 대전, 세종, 전라, 경기 지역의 여성 테니스 동호인 180여명이 참석하여 여성들만의 즐거운 잔치에 흠뻑 빠져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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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계룡시 최홍묵 시장, 충남여성위원회 권영숙 회장, 충남테니스협회 노종대 회장, 계룡시 테니스협회 이종각 회장. |
오전 9시에 시작한 개회식에는 계룡시 최홍묵 시장을 비롯 충남테니스협회 노종대 회장, 계룡시테니스협회 이종각 회장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충남여성위원회장배를 적극 후원한 계룡시의 최홍묵 시장은 축사에서 “충남여성위원회장배를 계룡시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라며 충남여성위원회의 무한한 발전과 함께 대회 참가 동호인들이 계룡시에서 좋은 추억을 쌓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남테니스협회 노종대 회장은 “충남여성위원회는 충남테니스협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모임이다. 한 때 침체기도 겪었으나 잘 극복하고 오늘 2백여명의 테니스인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룬 모습을 보니 협회장으로서 마음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충남여성위원회장배를 적극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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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위원회의 활성화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홍경희, 심순미 이사가 공로패를, 이민옥 총무이사가 표창패(대리수상)를 수여 받았다. |
충남여성위원회장배는 올해로 23회째를 맞이했다. 충남여성위원회의 역사는 초대 회장인 김묘남 회장으로 시작된다. 김묘남 회장을 비롯 뜻있는 분 몇이서 충남을 대표하는 여성회를 만들어보자 했다. 충남여성회가 결성되자 충남의 여성들 중 테니스로 이름 좀 알리는 선수들이 충남여성회에 속속들이 가입했다. 볼 잘 치고, 타인의 귀감이 되는 여성회원들이 많아지자 여성위원회의 활동은 활발해졌다. 김묘남 회장은 “충남의 여성 테니스인을 대표하는 만큼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며 제안했다. 회장의 뜻에 회원들은 의기투합했고, 충남여성위원회장배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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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권 1등 당첨자. 충남여성위원회장배는 여성들이 좋아할 경품을 30여점 준비했다. |
충남여성위원회장배는 처음 몇 년간 천안에서 개최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충남여성위원회의 활동은 활발해졌고, 국화, 개나리, 신인부로 나눠 열리는 대회 역시 참가자들의 호응도가 높았다. 특히, 5년 이내의 구력을 가진 신인부는 볼 잘 치는 선수들에게 주눅이 들 수 있는 입문자들에게 문턱을 낮춰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해 신인부에 출전한 한 선수는 "신인부 대회를 만들어줘서 너무 감사하다. 개나리부 대회에 나가기에 벅찬 실력을 가진 동호인들에게 전국대회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대회다"라며 대회를 개최한 여성위원회에 감사해 했다.
여성위원회의 활동과 참가 선수들의 호응도에 타 지역에서도 개최요구가 높아졌다. 후원도 호응도와 함께 많아졌다. 특히, 충남테니스협회의 후원은 여성위원회 활동에 큰 힘이 됐다. 여성위원회는 행복한 고민 끝에 4회때부터는 충남 16개 지역을 순차적으로 돌며 개최하기로 결정했고 그 기조는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충남여성위원회의 회원은 약 60여명 가까이 된다. 올해 권영숙 회장이 여성위원회를 이끌며 20여명의 여성회원들이 모임에 합류했다. 모임의 규모가 커지자 생각이 커지고, 행동할 수 있는 힘도 커지기 시작했다. 천안지역에서 충남 16개 지역으로 확대 개최가 첫 탈피 였다면, 올해 2017년은 2차 탈피를 시도한 해다. 충남지역(대전, 세종)선수뿐 아니라 충청, 대전, 전북 등 인근 지역 선수들도 초대했다. 과거에도 친한 지인들을 초대해 함께 하기는 했으나 공식적으로 충남지역이 아닌 인근 타 지역까지 확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충남여성위원회장배는 3개부서로 국화부, 개나리부, 신인부로 개최된다. 참가선수 모두 자신의 실력에 맞는 부서에 신청하고, 페어는 집행부에서 추첨으로 결정한다. 추첨으로 하는 이유는 참가 선수들의 실력을 대부분 알기에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승리보다 여성들의 축제라는 생각을 기본으로 페어 구성으로 인해 일방적인 승리가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충남여성위원회 권영숙 회장은 “대전, 청주, 세종, 전주 등 서로 친분이 있는 분들이 많이 참석해 주셨다. 앞으로 충남여성위원회는 충남을 기반으로 더 적극적이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임으로써 충남여성위원회장배가 전국적인 규모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하며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내년에도 꼭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 주길 바랍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아직 전국대회 규모라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수도권의 화곡배, 철쭉배처럼 전국대회의 틀을 만들기 시작한 충남여성위원회, 내년에는 아산에서 대회가 펼쳐진다. 충남지역에서 여성들만을 위한 전국대회, 5년 이하의 여자 신인부를 우대하는 대회가 열릴까? 시간이 걸리겠지만 현재처럼 열정적으로 활동한다면 그 날은 그리 멀지는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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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부터 여성 신인부, 개나리부, 국화부 우승자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