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자신의 단체에 속한 대회에 출전한 선수의 랭킹을 집계해 연말랭킹시상식을 진행하는 동호인 랭킹 대회는 크게 5개로 분류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전국대회라 말하면 바로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복식 3개 단체가 개최하는 복식대회다. 테니스 동호인이라면 누구나(규정에 따라 참가 선수 자격이 단체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남) 참가할 수 있는 복식 3개 랭킹단체, 즉 카타, 카토, KTA랭킹대회다. 단체의 생성 시기는 카타, 카토, 그리고 KTA(과거 국민생활체육전국테니스연합회)순이다. 그리고, 복식 랭킹대회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남자 60세 이상, 여자 50세 이상이 출전할 수 있는 시니어연맹에서 주최하는 어르신시니어랭킹 복식대회(KTA에 소속되어 있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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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6일 수원오픈 단식대회(3그룹, 5그룹)가 수원 만석코트에서 열렸다. |
첫 번째, 둘 만 있어도 충분하다. (복식은 넷, 단식은 둘만 있어도 충분).
두 번째, 자존감 있는 테니스(게임의 결과에 전적으로 본인이 책임짐)
세 번째, 테니스에 있어서 스포츠는 단식(복식은 게임)
이 세 가지는 단식협회뿐만이 아니라 단식을 좋아하는 테니스인들의 공통된 의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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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그룹 대회에 출전 선수가 서비스를 넣고 있다. |
1그룹 – 연 8개 대회 개최. 누구나 출전 가능(단, 고등 선출이상 45세 이상)
3그룹 – 연 15개 대회 개최. 선수 출신 제외한 모든 선수 출전 가능(단, 초등 선출 40세 이상 출전가능) 동호인 지도자 제약 없음.
4그룹 – 연 35개 대회 개최. 4그룹 이상의 대회 우승자를 제외한 동호인 선수 모두 출전.
5그룹 – 연 10개 대회 개최. 단식랭킹 100위 이내 참가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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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오픈 최영렬 대회장. 단식협회 홍보이사이기도 하다. |
수원오픈의 최영렬 대회장은 수원오픈을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테니스라는 스포츠가 어떤 것인가를 동호인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스포츠의 기본 정신인 스포츠맨십에 입각한 테니스는 단, 복식을 떠나 우리 모든 테니스인들이 지켜 나가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 스포츠맨 정신을 추구하는 단식테니스의 활성화를 위해 수원오픈이 앞장서겠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오픈은 9시에 경기를 시작했다. 참가비 3만원(유소년 기금 2천원 포함)에 추석 선물과도 같은 참가상품과 함께 음료, 빵 등 개인 지급 물품이 쇼핑백에 넣어져 참가 선수들 손에 들렸다. 예선 탈락 선수들에게는 롯데 주류에서 협찬한 1.5L짜리 맥주를 손에 들려 보냈다. 한마디로 풍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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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오픈에서 제공한 참가품, 개인 물품, 예탈 선물, 점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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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오픈은 매 게임마다 새 공을 사용한다. 사용한 볼은 모두 모아 초등학교에 연습볼로 후원한다. |
최근, 7-ELEVEN이라는 단식 팀이 만들어지면서 협회가 단식 테니스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앞으로는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 아니 그 보다 더욱 더 역동적으로 단식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런 차원에서 수원오픈은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코트면 확보 수에 따라 참가 선수를 적절하게 조절하여 혼잡하지 않게 하는 것, 3그룹대회와 5그룹대회를 함께 열면서 많은 선수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 선수들에게 물적, 심적으로 충분한 자존감을 지켜 주는 것, 그리고 사용구로 선수들 후원까지 생각하는 부분까지...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수원오픈, 충분히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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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활성화를 위해 이번달 초 출범한 7-ELEVEN 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