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제문화제 홍보차원에서 만들어진 백제 무령왕배 3일간 열려.
- 공주 특산품인 공주 햇 밤 참가 기념품 증정 이유.
- 베스트 드레서 상 이벤트 인기 폭발.
- 공주시 협회, 베스트 드레서 상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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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공주에서는 백제문화제가 절정을 치닫고 있다. 9월28일(목)~10월 5일(목)까지 일주일간 열리는 백제문화제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보고 즐길 수 있는 서사적 체험축제로 올해 63회를 맞았다. 이에 앞서 공주 무령왕배가 9월 22일(금)~24일(일)까지 3일간 3개부서에 걸쳐 열렸다. 카토 랭킹 1그룹인 공주 무령왕배는 공주시와 부여시가 함께 진행하는 백제 문화제를 전국 테니스인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대회 이름은 백제를 부흥시키고 일본에 문화를 전파했던 백제의 25대 왕 무령왕을 기려 그 이름을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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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무령왕은 키가 8척(약 180cm)에 눈매가 그림과 같았으며 인망이 매우 두터웠다고 전해진다. 백제의 가장 큰 사찰인 미륵사를 창건한 서동요의 주인공이 백제 무왕(武王)과 신라의 선화공주 이야기로 많이 알려졌으나 일부 역사 학자는 무령왕이 서동요의 주인공이라고 주장(역사학자 사재동)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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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무령왕배는 참가상품으로 공주 특산품인 공주 햇밤을 준다. 대회 첫 회부터 공주 햇밤을 참가상품으로 주기 시작한 공주 무령왕배는 그 이유에 대해 두 가지를 들었다. 그 첫 번째는 공주의 특산품이기 때문이다. 차령산맥 주변에 위치하여 밤나무 생육에 적합한 기후와 토질을 갖춰 다른 지역의 밤 맛보다 우수하다는 공주 알밤은 2천여 농가가 1만1천여톤을 생산해 전국 생산량의 약 14%를 차지한다.
그 두 번째는 밤의 수확기간이 대회 기간 중이어서 가장 신선한 햇밤의 맛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대회가 추석 전에 열려 공주 햇밤이 추석 제사상에 올라갈 수 있어 더 좋다고 대회 관계자는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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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공주 무령왕배는 한 가지 이벤트를 준비했다. 개나리부 출전 선수들을 상대로 베스트 드레서 상을 수여한 것이다. 베스트 드레서 상의 후보는 출전 선수들이 현장에서 직접 추천했다. 개나리부 출전 선수들이 직접 추천한 11명의 후보들을 대상으로 협회 관계자들이 5명을 2차 선정했고, 그 5명을 대상으로 3차 투표를 실시했다. 3차 투표에서 이소영(대전 하나 클럽)후보와 이선연(서천 매일, 충남 어머니)후보 둘이 동률이 됐다. 결국, 두 후보를 대상으로 4차 투표까지 한 결과 이소영 후보가 1표차로 ‘2017 공주 무령왕배 베스트 드레서상’ 1위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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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무령왕배 대회장이자 공주시 테니스협회 이봉근 회장은 베스트 드레서 선정 기준에 대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테니스 복장의 미적 요소와 함께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입은 선수를 대상으로 베스트 드레서 상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베스트 드레서 1,2위는 백색의 원피스였다. 백색은 윔블던의 드레스 코드다.
베스트 드레서상을 수상한 이소영 선수는 “내심 베스트 드레서 상을 기대하고 옷을 입고 출전했다. 테니스를 칠 때 깔끔하고 심플한 옷을 입는 것을 좋아한다. 오늘도 그 코드에 맞게 입고 나왔다”며 ‘베스트 드레서 상’ 이벤트를 만들어 준 공주시 협회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베스트 드레서 1위를 수상한 이소영 선수. 상금 10만원을 받았다. |
공주 무령왕배에서 진행한 ‘베스트 드레서 상’ 이벤트에 현장의 개나리부 선수들은 많은 관심과 함께 즐거워했다. 멋지게 옷을 입고 출전한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추천을 했고, 누가 선정 됐는지 흥미롭게 지켜봤다. 후보 11명에 올랐으나 5위에 들지 못하고 시상식을 지켜본 한 선수는 “좀 더 신경 쓰고 나올 걸”이라며 아쉬워했다. 또 다른 출전 선수는 “테니스의 위상에 걸 맞는 옷을 입는 것도 테니스의 한 매력이 아닐까요? 멋진 옷, 예쁜 옷을 입는 것, 저는 매우 좋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하며 “내년에도 진행 한다면 더 신경 쓰고 나와야겠어요”라고 베스트 드레서 이벤트에 대해 언급했다.
공주시 테니스 협회 이봉근 회장은 “혹시, 부정적인 측면으로 보여지지 않을까 우려가 없잖아 있었습니다만, 참가 선수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 이벤트를 추진한 협회 임원들도 대 만족입니다. 특별한 상황이 생기지 않는 한 내년에도 베스트 드레서 상은 더 확대해서 진행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베스트 드레서 2~5위 좌로부터 이선연, 이미란, 한영아, 김정자 선수. |
현재 전 세계적으로 선수들의 드레스코드(복장 규정)는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윔블던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없다. 그러나 전 세계 테니스인들이 지켜보는 4개의 그랜드슬램 등 세간의 관심을 끄는 대회에서는 테니스 관련사들이 자사의 의류를 스폰함으로써 의류, 신발 등 자사 브랜드 제품을 홍보하는 마케팅의 중요한 장소로 꼽는다. 좀 더 멋진, 좀 더 아름다운 옷을 입고 코트에서 뛰는 모습은 보는 사람도 설레게 한다.
백제의 복식 문화. 여성의 주름치마는 지금 보아도 우아하고 세련되어 보인다. 5세기경 백제의 복식 문화는 일본에 전해져 일본 상류층에 큰 영향을 끼친다. 출저:TIN뉴스(박원호의 섬유역사산책) |
테니스 입문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를 물었을 때 많은 이들이 “멋진 테니스 복을 입고 테니스를 치는 모습이 너무 멋져 보여서”라는 대답을 한다. 테니스 복장,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멋지고 예쁜 복장을 갖추고 테니스를 한다면 자신 뿐만이 아니라 보는 이, 더 나아가 테니스 저변 확대에도 더 좋지 않을까? 그런 측면에서 보았을 때 공주시 테니스협회의 ‘베스트 드레서 상 이벤트’는 신선하고 즐거운 시도라 생각한다.
개나리부 입상자와 공주시 협회 임원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