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서귀포칠십리 전국 동호인 테니스대회(대회장 한기환, 이하 서귀포칠십리배)가 4일의 일정을 마쳤다. 2018 KATO랭킹 MA그룹인 서귀포칠십리배는 1월28일(일) 지역부(신인부/ 혼합복식부)에 이어 2월2일(금) 개나리부, 국화부, 2월3일(토) 혼합복식부와 통합신인부, 2월4일(일) 통합오픈부가 진행됐다. 서귀포 시립 테니스코트와 공천포 코트에서 열린 서귀포칠십리배는 제주와 전국의 동호인 약 1천여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서귀포칠십리배는 해마다 1월 말~2월 초에 열리며 카토((사)한국테니스발전협의회)에서 열리는 첫 랭킹대회로서의 상징성을 갖는다.
서귀포 칠십리배가 4일간 서귀포 테니스코트에서 열렸다. 사진은 국화, 개나리부 입상자들. |
서귀포칠십리배는 올해 매우 힘든 대회를 치렀다. 통합신인부와 혼합복식부가 열린 토(2월3일)요일과 통합오픈부와 신인,혼복 8강전부터 진행된 일(2월4일)요일 눈이 내렸기 때문이다. 대회 본부측은 신인부는 2대2부터, 혼복, 오픈부는 10포인트 매치 타이브레이크로 진행했고, 제대로 진행된 경기는 개나리, 국화부 뿐이었다. 지난해에도 대회 기간 중 비가 내려 매치 타이브레이크로 진행됐다.
참가 선수들 대부분은 날씨의 문제이기에 이해를 해 주는 편이었으나 일부 선수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눈이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했기에 서귀포 코트 17면 중 실내 3면이 메인 코트가 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혼복에 출전한 한 선수는 “이렇게 매치 타이브레이크를 함에도 기다리는 시간이 많은데, 눈 예보가 있었으니 대회를 연기하는게 낫지 않았을까요?”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대회본부는 “서귀포칠십리배를 이 시기에 여는 이유가 있다”며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우리도 날 좋은 기간에 대회를 열면 날씨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문제로 인한 컴플레인을 받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우리가 이 시기에 대회를 여는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서귀포 칠십리배는 카토의 첫 대회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에게 상징적일 뿐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서귀포칠십리기간에 테니스인들이 제주를 찾는 이유가 테니스와 여행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라고 우리는 판단하고 있다. 제주도는 일년 중 지금 이 시기가 체류하는데 가장 비용이 적게 든다. 테니스를 하기 위해서 오건, 여행을 하기 위해서 오건 비행기 삯을 비롯 숙박비, 렌트비 등은 필수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에 속한다. 식사 역시 성수기에 비해 서비스가 좋다. 제주를 찾고, 서귀포를 찾아주는 테니스인들에게 이런 체류 비용 문제는 실질적인 것이다. 우리가 카토 랭킹 MA그룹임에도 대회 참가 비용이 4만4천원(꿈나무육성기금 4천원포함) 인 것은 그만큼 참가 동호인들의 부담을 줄여주려는 우리의 배려다.즉, 두 번째는 서귀포를 찾아 주신 테니스인들이 가장 저렴한 비용에 테니스와 여행 두 가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시기가 이시기이기 때문이다.”
서귀포 칠십리배 대회장인 한기환 대회장(중앙)과 카토 이기재 회장(우), 양평군 김선교 군수(좌), 김선교 군수는 양평군청 테니스 동호인들과 함께 신인부에 출전해 시드 1번을 잡는 이변을 펼쳤다. |
서귀포 칠십리배는 테니스와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회다. |
실내코트의 확충과 대회 운영의 묘를 살리는 진행 방법의 진보는 이유 막론하고 대회를 끝내야 하는 서귀포칠십리배의 고민과, 제대로 여유를 즐겨보지도 못하고 비행기 시간에 쫓겨 경기를 포기해야 하는 동호인들의 불편함을 큰 폭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칠십리배에 풋 폴트 근절 현수막이 걸려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