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쏭달쏭 룰 - 노-애드와 디사이딩 포인트란?
  •  복식 경기를 관전하다 보면 주심(Chair Umpire)이 “Deciding point receiver’s choice”라고 말하는 것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이 말을 풀이 해 보자면 “디사이딩 포인트”는 결정하는 포인트 라는, “리시버스 초이스”는 리시브를 누가 할 것인지를 선택한다는 뜻이다.

    프랑스 오픈에서 자국 선수인 캐롤라인 가르시아와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 선수가 여자복식에서 우승하고 환호하고 있다.

    프랑스 오픈에서 자국 선수인 캐롤라인 가르시아와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 선수가 여자복식에서 우승하고 환호하고 있다.

     

     이 멘트(announcement)는 어떨 때 하는 걸까?  바로 매치의 방식인 노-애드(No-Ad) 시스템에서 나온다. 노-애드는 노-어드밴티지(No-Advantage)의 줄임 말로 듀스(Deuce)에서 한 포인트로 그 게임의 승자를 결정하는 게임 방식이다.

     ‘노-애드’ 경기 시스템은 반 알렌(Van Alen)이 고안한 방식으로 정통적인 룰이 아닌 대체 스코어링 방법이다.

    노-애드 게임 운영 방식은 아래와 같다.

    1. 양 선수/팀이 각각 세 포인트씩 이겼다면 점수는 “듀스”가 되고, 한 개의 디사이딩 포인트(Deciding point)로 경기해야 한다.

    2. 리시버는 코트의 오른쪽 또는 왼쪽 어느 쪽에서 리시브를 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3. 복식에서는 리시빙 팀의 선수들이 이 디사이딩 포인트를 리시브 함에 있어 자리를 바꾸지 못한다.

    4. 디사이딩 포인트에서 승리하는 선수(팀)가 그 게임을 이기게 된다.

    현재, 선수들이 뛰는 대부분의 국제대회 및 국내대회에서 단식은 스탠더드 게임(듀스에서 2포인트를 연속해서 이겨야 하는 게임)을, 복식에서는 노-애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혼합복식의 디사이딩 포인트는 리시버가 정해져 있다. 프랑스 오픈 혼복 우승자인 파에스와 힝기스
    혼합복식의 디사이딩 포인트는 리시버가 정해져 있다. 프랑스 오픈 혼복 우승자인 파에스와 힝기스

    노-애드 시스템에 있어 단식, 복식의 룰은 같다. 그러나 한 가지 다른 규정이 있다. 바로 혼합복식에서다. 남자 복식, 여자 복식에서는 리시버 쪽에서 둘 중 누가 리시브를 할 것인지를 결정하여 서버 쪽에 알려주면 된다. 그러나, 혼합복식에서는
    디사이딩 포인트를 리시브함에 있어 서버와 같은 성
    (sex,
    性)의 선수가 받도록 리시버가 정해져 있다. 즉, 남자 선수가 서브를 넣을 때는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가 서브를 넣을 때는 여자 선수가 받아야 한다고 규정 되어 있는 것이다.

    국내의 동호인 복식대회를 개최하는 단체는 3개가 있다. KATA(한국동호인테니스협회), KATO((사)한국테니스발전협의회), KTFS(생활체육랭킹대회)다. 이 세 단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혼합복식에서도 노-애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노-애드에서 디사이딩 포인트 역시 대부분 공식적인 룰에 따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KATA, KATO의 관계자는 “대회의 성격과 출전 선수의 자격에 따라 남자 선수의 서브를 여자 선수가 받을 수 있도록 변형된 룰을 적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카타와 카토의 변형된 룰은 일종의 로컬 룰이다. 로컬 룰은 ITF(International Tennis Federation)에서 정한 국제적인 테니스 룰과 상관없이 그 대회를 개최하는 주최측에서 정하는 것으로 대회가 개최되기 전에 공지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공식적인 로컬 룰로서 인정이 된다. 공식적으로 인정된 로컬 룰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국제적인 테니스 룰보다 우선하여 적용된다.

     

  • 글쓴날 : [16-06-10 01:07]
    • 방극종 기자[bangtenni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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