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인 게임을 관전하다 보면 순간 눈이 한 곳으로 몰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이유의 대부분은 목소리가 커서다. 동호인들이 게임을 하다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는 대부분 두 가지다. 첫 째는 라인, 둘 째는 스코어 분쟁이다.
심판이 있는 경우 스코어는 심판이 불러준다. 셀프 저지 시스템의 심판은 플레이어다. 스코어를 불러야할 심판은 서버다. |
분쟁의 70~80%는 라인 콜, 즉 볼의 인, 아웃에 대한 문제다. 볼에 대한 콜은 그 코트의 플레이어가 하도록 되어 있다. 셀프 저지 시스템에서 콜을 하는데 있어 두 가지 전제 조건이 있다.
첫 째 : 자신의 코트에 떨어진 볼에 대해 양심껏 '콜'한다.
둘 째 : 인, 아웃이 불분명한 경우는 상대방에게 유리하게 '콜'한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양심껏 콜을 한다. 그런데 종종 저 콜이 맞는가? 라는 의구심이 드는 경우가 생긴다. 콜에 대해 의구심이 드는 경우의 많은 수가 볼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콜을 하는 경우다. 볼에 대한 콜은 반드시 볼이 바운드 되고 나서 해야 한다.
그럼, 또 다른 분쟁, 스코어 분쟁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그 책임은 전적으로 서버에게 있다. 대한테니스협회에서 발간한 테니스 규정집에 보면 주심이 선임되지 않은 시합의 가이드라인이 있다.
가이드라인의 한 부분에 "서버가 첫 서브 전에 항상 크게 스코어를 부른다"라는 문장이 써 있다. 즉, 서버가 퍼스트 서브를 넣기 전에 현재의 포인트에 대해 상대편이 들을 수 있도록 크게 불러 줘야 한다는 것이다. 심판이 있는 매치에서는 항상 심판이 서버가 서비스를 넣기 전에 양쪽 플레이어가 모두 들을 수 있도록 스코어를 불러 준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했듯 셀프 저지 시스템은 플레이어 스스로 심판이 된다. 스코어에 대해서는 서버가 심판이다. 심판인 서버가 스코어를 먼저 부르고 상대편이 확인해야 한다. 이 스코어에 대해 이의가 있으면 이의가 있는 플레이어는 즉시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 그리고 스코어를 복기 해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 그 해결점은 양팀이 서로 의견일치가 되는 지점이다.
셀프 저지 시스템에서 스코어 분쟁의 책임은 서버에게 있다. 서버는 항상 첫 서브를 넣기 전에 상대편이 스코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큰 소리로 불러주도록 하자. 그리고 게임 스코어 역시 그 게임이 시작할 때 서버가 불러 줘야 한다. 이것은 룰에 앞서 매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