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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엘 몽필스와 엘레나 스비톨리나 |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32세, 7위)와 가엘 몽피스(프랑스, 40세, 은퇴)가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 스비톨리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자신의 내면에 남긴 상처를 털어놓은 데 이어, 결별에 이르기까지의 복잡한 심경을 설명했다.
2021년 7월 결혼한 두 사람은 2022년 10월 딸 스카이를 얻었다. 코트 안팎에서 서로를 응원해온 테니스계의 대표적인 부부였지만, 결혼 5년 만에 각자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
스비톨리나는 첫 발표에서 전쟁 이후 겪어온 정서적 어려움과 자신을 되찾아야 할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몽피스가 오랫동안 곁을 지키며 함께 노력했지만, 결혼 생활 안에서는 자신에게 필요한 변화를 이루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었다.
이후 결별 이유가 전쟁에 따른 고통으로만 받아들여지자, 그는 추가 입장문을 통해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스비톨리나는 전쟁의 현실을 오랫동안 겪으며 삶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4년 반 이상 전쟁이라는 현실 속에서 살아가며 그토록 다양한 상황과 감정, 시련을 겪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생을 다르게 바라보게 됩니다. 우리의 관점은 변하고, 가치관과 우선순위도 달라지며, 삶에서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전쟁이 남긴 영향은 경기력이나 투어 일정에만 머물지 않았다. 자신의 행복과 앞으로 살아갈 방식까지 돌아보게 했다는 것이다.
“어느 순간, 저는 더 이상 진정으로 행복하지 않은 삶을 계속 이어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 결정에 도달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는 것을 믿어주십시오.”
그러면서도 몽피스를 향한 사랑과 존중은 거듭 강조했다. 결별 발표가 남편에 대한 비난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는 발언이었다.
“저는 남편에 대한 깊은 사랑과 존중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가 사람으로서 지닌 모습을 사랑하고 존중할 것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에게도, 그리고 저 자신에게도 정직한 것이 필수적이었습니다.”
다만 두 사람 사이의 모든 사정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토록 개인적이고 어려운 결정의 배후에 있는 모든 것을 단 한 번의 게시물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일부는 사적인 영역에 속합니다.”
스비톨리나는 이번 결별과 몽피스의 갑작스러운 선수 생활 종료 사이의 관계도 언급했다. 자신의 설명에 따르면, 몽피스는 두 사람이 처한 상황 속에서 은퇴를 결정했다.
“가엘의 선수 경력은 저희 상황 때문에 은퇴를 결정하면서 갑작스럽게 막을 내렸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는 감당할 수 없는 수많은 비난에 시달렸고, 그래서 우리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몽피스의 조기 은퇴 배경에 관한 스비톨리나의 설명이다. 그는 두 사람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대중의 이해를 요청했다.
“따뜻한 시선과 이해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저희 두 사람 모두에게 극도로 힘든 시기입니다.”
부부로서의 관계는 끝내지만, 부모로서의 책임은 함께 이어간다. 스비톨리나는 첫 발표에서도 딸 스카이가 언제나 최우선이며, 앞으로도 아이의 삶에 함께하는 부모로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