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의 스페인 신성 라파엘 호다르(Rafael Jódar)와 22세의 프랑스 간판 아르튀르 필스(Arthur Fils)가 ATP 마스터스 1000 몬트리올 대회(National Bank Open) 8강에서 맞붙는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올 시즌 벌써 세 번째다.
이번 경기는 몬트리올 현지시간 8월 10일 오후 6시 이후 센터코트에 배정됐다. 한국과 몬트리올의 시차가 13시간이어서 한국시간으로는 8월 11일 오전 7시에 시작한다.
19세 호다르, 스페인의 또 다른 대형 유망주
2006년 9월 1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호다르는 올해 ATP 투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키 191㎝의 오른손잡이로 양손 백핸드를 구사한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세계 700위 밖에 있었지만 올해 4월 마라케시에서 생애 첫 ATP 투어 우승을 차지한 뒤 마드리드와 로마 마스터스에서 연속 8강에 진출했다.
최근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다. 워싱턴 ATP 500에서는 결승까지 올라 테일러 프리츠에게 6-7(2), 4-6으로 패해 준우승했다.
몬트리올에서도 기세가 이어졌다. 특히 16강에서 강호 이르지 레헤치카를 6-3, 6-3으로 꺾으며 다시 한번 마스터스 8강에 진출했다.
호다르의 가장 큰 장점은 191㎝의 신장에 비해 뛰어난 움직임과 안정적인 베이스라인 플레이다. 아직 19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서브의 위력과 공격 패턴이 더욱 발전할 여지가 크다. 투어 적응 첫해부터 ATP 우승과 마스터스 연속 8강, ATP 500 결승까지 경험했다는 점에서 향후 톱10 경쟁에 뛰어들 잠재력이 충분한 선수다. 그는 현재 라이브 랭킹 13위다.
필스, 이미 검증된 프랑스의 차세대 에이스
필스는 호다르보다 세 살 많지만 이미 ATP 투어에서는 상당한 경력을 쌓았다.
2004년 6월 12일생으로 2023년 리옹에서 첫 ATP 타이틀을 획득한 뒤 함부르크와 도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세계 14위까지 상승했다.
가장 큰 무기는 폭발적인 파워다. 강력한 포핸드와 서브에 뛰어난 운동 능력을 결합해 상대를 베이스라인 뒤로 밀어붙인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지난해 허리 피로골절로 약 8개월간 투어를 떠났다가 올해 2월 복귀했다. 그러나 복귀 후 도하 결승, 인디언웰스 8강, 마이애미 4강에 오른 데 이어 바르셀로나에서 우승하고 마드리드 마스터스에서도 4강까지 진출했다.
필스의 발전 가능성을 결정할 핵심 역시 건강이다.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할 수 있다면 이미 세계 14위까지 올라간 경험과 마스터스 무대에서 보여준 경쟁력을 고려할 때 톱10 진입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1승1패…이번에는 하드코트에서 진짜 승부
흥미로운 것은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이다. 첫 대결은 지난 4월 바르셀로나 ATP 500 준결승이었다. 필스가 첫 세트를 내주고도 3-6, 6-3, 6-2로 역전승했다. 당시 필스는 28개의 위너를 기록하며 호다르의 8연승을 끊었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호다르가 설욕했다. 지난달 워싱턴 ATP 500 1회전에서 호다르가 필스를 7-6(5), 6-3으로 꺾었다.
따라서 상대 전적은 1승1패. 클레이에서는 필스가 이겼고 하드코트에서는 호다르가 승리했다. 이번 몬트리올 8강은 하드코트에서 펼쳐지는 두 번째 맞대결이자 두 선수의 우열을 가리는 세 번째 승부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마스터스 8강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필스는 이미 투어 정상권에 근접한 실력을 증명한 22세의 강자이고, 호다르는 불과 몇 달 사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한 19세 신예다.
파워와 공격력의 필스, 안정적인 베이스라인 플레이와 상승세의 호다르.
알카라스와 시너가 남자테니스의 중심을 장악한 가운데 그 뒤를 추격할 새로운 세대의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몬트리올의 밤, 그 경쟁의 한복판에서 필스와 호다르가 다시 만난다.
경기 시각: 8월 11일(화) 한국시간 오전 7시 이후
장소: 몬트리올 센터코트
대진: [20] 라파엘 호다르 vs [18] 아르튀르 필스
상대전적: 1승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