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번 시드 알리아심, US오픈 2회전 탈락 ‘눈앞에 검은 점’
    • 오제 알리아심이 2라운드 탈락했다
      오제 알리아심이 2라운드 탈락했다
      세계 4위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캐나다)이 US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예상 밖의 패배를 당했다. 경기 도중 시야에 이상 증세까지 나타나면서 정상적인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대회 3번 시드 오제-알리아심은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카렌 하차노프(러시아·세계 50위)에게 1-3(7-6, 3-6, 2-6, 2-6)으로 역전패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했던 오제-알리아심으로서는 아쉬움이 큰 탈락이다.

      경기 초반만 해도 오제-알리아심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두 선수는 1세트에서 한 차례씩 브레이크를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고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오제-알리아심이 타이브레이크를 7-5로 가져가며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경기 흐름이 완전히 달라졌다. 하차노프는 2~4세트 모두 초반부터 오제-알리아심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반면 오제-알리아심은 시간이 지날수록 움직임과 집중력이 떨어졌고 자신의 장점인 강력한 서브와 공격적인 포핸드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하차노프
      하차노프
      하차노프는 경기에서 33개의 위너와 12개의 에이스를 기록하며 오제-알리아심을 몰아붙였다. 결국 3시간 16분의 승부 끝에 세 세트를 연속으로 가져가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번 승리는 최근 부진했던 하차노프에게도 의미가 컸다. 2022년 US오픈 준결승 진출자인 하차노프는 이번 승리로 올 시즌 처음으로 톱10 선수를 꺾었다. 세계랭킹은 50위까지 내려가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순위에 머물고 있지만, US오픈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오제-알리아심 “눈앞에 검은 점이 보였다”

      경기 후 오제-알리아심은 예상치 못했던 신체 이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카렌은 확실히 훌륭한 선수였고, 테니스만 이야기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오늘 같은 상태에서는 누구를 상대했더라도 이기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기 도중 시야에 검은 점이 나타나는 증상과 어지럼증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오제-알리아심은 “눈앞에 검은 점들이 보였다. 경기 중 어지러운 적은 있었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며 “최근 며칠 동안이나 오늘 아침까지도 이런 증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비정상적인 일이었다. 앞으로 며칠 안에 검사를 받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았던 오제-알리아심은 예상보다 일찍 뉴욕을 떠나게 됐다. 무엇보다 단순한 경기력 문제가 아닌 경기 도중 발생한 신체 이상이 패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검사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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