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중의 압박은 두렵지 않다”…안드레예바, 정친원과 베이징 우승 격돌
    • 정친원은 첫 WTA 1000 정상 도전…안드레예바 “우승을 향해 모든 것을 걸겠다”
    • 미라 안드례예바 프랑스오픈 우승에 이어 차이나에서 결승에 올랐다
      미라 안드례예바, 프랑스오픈 우승에 이어 차이나에서 결승에 올랐다
      홈 관중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정친원(중국, 24세, 54위)과 그 열기마저 받아들일 준비가 된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 19세, 5위)가 차이나오픈 여자 단식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정친원에게는 생애 첫 WTA 1000 타이틀을 향한 기회다. 안드레예바는 자신의 세 번째 WTA 1000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을 앞둔 안드레예바의 시선은 분명했다. 중국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되지만, 그 분위기에 흔들리기보다 자신의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홈에서 뛰는 선수들을 상대해 본 경험이 조금 있습니다. 잘 풀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녀가 홈에서 뛰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고,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짧은 답변에는 원정 결승을 받아들이는 담담함이 묻어났다. 관중의 응원은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조건이다. 안드레예바는 그 조건을 걱정하기보다 코트 안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에 집중하고 있다.

      상대의 상승세도 충분히 경계했다. 정친원은 준결승에서 엘리스 메르턴스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안드레예바는 정친원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위협적인 선수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좋은 흐름을 타고 있고, 경기가 갈수록 좋아지면서 많은 톱 선수들을 꺾고 있습니다. 어쨌든 결승전은 어려울 것입니다.”

      안드레예바가 꼽은 정친원의 강점은 공격성과 빠른 경기 전개다. 강하게 공을 때리며 먼저 주도권을 잡으려는 정친원의 테니스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이번 결승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정친원은 보다 공격적인 선수입니다. 강하게 치고 빠른 템포를 주도하는 것을 좋아하죠.”

      안드레예바는 코치 콘치타 마르티네스와 함께 해법을 준비할 계획이다. 상대의 공격을 견디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경기 흐름을 만들어 우승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콘치타와 함께 이번 결승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우승을 향해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정친원 부상에서 돌아와 와일드 카드를 받아 출전해 결승에 올랐다
      정친원, 부상에서 돌아와 와일드 카드를 받아 출전해 결승에 올랐다
      정친원에게 이번 결승은 또 하나의 이정표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그는 중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차이나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 올랐다. 2024년 호주오픈 준우승과 파리올림픽 금메달로 큰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WTA 1000 우승은 아직 이루지 못한 목표다. 같은 해 우한 결승에서는 아리나 사발렌카에게 패해 정상 문턱에서 돌아섰다.

      이번에는 자국 팬들 앞에서 그 아쉬움을 씻을 기회를 잡았다. 정친원이 우승하면 WTA 250과 500에 이어 1000까지 세 레벨에서 모두에서 우승을 경험하게 된다.

      결승의 긴장감은 두 선수의 서로 다른 도전에서 나온다. 정친원은 홈 팬들의 기대 속에 첫 WTA 1000 우승을 노리고, 안드레예바는 그 응원의 열기 속에서 다시 한번 정상에 서려 한다. 정친원이 빠른 공격으로 경기를 끌고 갈지, 안드레예바가 그 템포에 대응하며 흐름을 가져올지가 승부의 열쇠다.

      “결승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한 안드레예바. 베이징의 마지막 무대는 상대를 향한 경계와 우승을 향한 확신이 함께하는 대결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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