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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2025년 WTA1000 챔피언 |
ATP와 WTA가 2027시즌부터 양 투어가 함께 개최하는 6개 1000급 대회에서 남녀 선수에게 동일한 총상금을 지급한다. WTA는 10월 1일 2027시즌 투어 일정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상금 평등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번 조치로 동일 상금이 적용되는 대회는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마드리드, 로마(이탈리아 오픈), 캐나다 오픈, 신시내티 오픈 등 6개 대회다. 이 가운데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마드리드는 이미 남녀 동일 상금을 지급하고 있었으며, 2027년부터 로마·캐나다·신시내티까지 동일 상금 대열에 합류한다.
특히 로마에서 열리는 이탈리아 오픈의 변화가 눈에 띈다. 올해 대회에서는 남자 단식 총상금이 960만 달러, 여자 단식 총상금이 830만 달러로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2027년부터는 남녀 대회에 동일한 총상금이 책정된다.
2023년 발표한 ‘상금 평등’ 목표, 4년 만에 완성
WTA는 지난 2023년 투어 구조 개편을 발표하면서 2027년까지 남녀가 함께 개최하는 WTA 1000 대회의 상금을 동일하게 맞추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번 발표는 당시 목표가 4년 만에 완성되는 것이다.
WTA의 이번 조치로 그동안 상금 차이가 존재했던 로마, 캐나다, 신시내티에서도 남녀 선수들이 같은 규모의 상금 풀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WTA의 발레리 카밀로 회장은 이번 조치에 대해 “모든 복합 개최 WTA 1000 대회에서 동일 상금을 달성하는 것은 테니스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그랜드슬램에 이어 주요 1000급 대회까지
현재 4대 그랜드슬램은 남녀 단식에 동일한 상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인디언웰스·마이애미·마드리드 등 일부 공동 개최 1000급 대회도 이미 동일 상금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2027년부터는 여기에 로마·캐나다·신시내티가 추가된다.
이번 변화는 단순히 한두 대회의 상금 조정에 그치지 않고, ATP와 WTA의 최상위권 공동 개최 대회에서 남녀 선수의 상금 구조를 일치시키는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WTA는 2027시즌 일정과 함께 선수들의 대회 참가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발표했다.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들이 의무적으로 출전해야 하는 WTA 500 대회를 기존 연 6개에서 4개로 줄이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2027시즌 상위 50위 선수들의 기본 출전 의무는 4대 그랜드슬램을 포함해 18개 대회 규모가 된다.
2027년은 남녀 프로테니스의 상금 구조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WTA가 2023년 제시한 상금 평등 로드맵이 6개 공동 개최 1000급 대회에서 현실화되면서, 남녀 선수들이 같은 무대에서 동일한 총상금을 놓고 경쟁하는 대회가 더욱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