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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레나 리바키나가 랭킹 1위 등극이 유력하다 |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인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28세)가 US오픈 3연패와 세계랭킹 1위 수성이라는 두 개의 목표를 향해 벼랑 끝 승부에 나선다.
사발렌카가 대회 후에도 ‘테니스 여제’의 자리를 지키려면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 그러나 우승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다. 세계 2위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27세)가 8강에서 탈락해야 한다는 조건까지 충족돼야 한다.
반대로 사발렌카가 결승에 오르더라도 우승하지 못하면 세계 1위 자리를 내놓게 된다. 사발렌카에게 이번 US오픈 우승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셈이다.
WTA가 발표한 세계 1위 경쟁 시나리오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 세계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사발렌카와 리바키나, 제시카 페굴라(미국, 32세, 3위), 코코 고프(미국, 22세, 4위)등 네 명이다.
가장 유리한 위치에 선 선수는 리바키나다. 리바키나는 US오픈에서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더라도 사발렌카와 페굴라, 가우프가 모두 우승하지 못하면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이제 리바키나는 8강까지 진출하면서 세계 1위 등극에 단 1승만을 남겨놓았다. 8강에서 정친원을 꺾고 준결승에 오르면 다른 선수들의 성적과 관계없이 US오픈 종료 후 세계 1위가 확정된다. 리바키나는 16강에서 오사카 나오미를 6-1, 6-4로 제압했고, 이번 대회에서 아직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리바키나가 8강에서 탈락할 경우에만 사발렌카와 페굴라, 고프에게 기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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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발렌카, 연속 100주 랭킹 1위를 눈 앞에 두고 있는데…험난하다 |
사발렌카는 이 조건에서 US오픈 우승을 차지해야 1위를 지킨다. 페굴라와 고프 역시 리바키나가 준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자신이 우승해야 생애 처음으로 세계 1위에 등극한다.
정리하면 세계 1위 경쟁의 열쇠는 리바키나가 쥐고 있다.
* 리바키나가 4강에 오르면 세계 1위 확정
* 리바키나가 8강에서 탈락하면 사발렌카·페굴라·고프 가운데 우승자가 세계 1위
* 리바키나가 8강에서 탈락하고 세 선수도 우승하지 못하면 리바키나가 세계 1위
* 사발렌카는 반드시 우승하고 리바키나가 8강에서 탈락해야 1위 수성
사발렌카는 테일러 타운센드를 6-4, 6-3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경기 초반 네 차례 서비스게임 가운데 세 차례나 브레이크를 허용했지만, 2세트 1-3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려 이후 단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완성했다.
사발렌카는 세계 1위 경쟁에 관한 질문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나는 그런 이야기들로부터 거리를 둔다. 그것은 단지 추측일 뿐이다. 나는 오직 나 자신에게만 집중한다. 매 경기 최선의 경기력을 끌어내고 승리를 위해 싸우려고 노력할 뿐이다.”
그는 이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분명히 구분했다.
“늘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존재한다. 소셜미디어에는 온갖 통계가 떠돌아다니기 때문에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 상황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 내가 다룰 수 있는 것만 살펴보고 있다.”
그러면서 “만약 더는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영역이 된다면 그냥 지켜보거나 생각할 뿐이다. 그렇다면 내가 굳이 그런 것을 왜 생각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사발렌카가 이번 대회까지 세계 1위를 유지하면 99주 연속, 통산 107주 동안 정상에 머물게 된다. US오픈 종료 후 발표되는 랭킹에서도 1위를 지키면 연속 1위 기간은 상징적인 100주에 도달한다.
그러나 그 길은 험난하다. 사발렌카는 자신의 우승뿐 아니라 리바키나의 8강 탈락까지 기다려야 한다. 반면 리바키나에게 필요한 것은 단 한 번의 승리다.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 트로피와 세계 1위 자리가 동시에 걸린 승부. 사발렌카가 여제의 왕관을 지키는 방법은 사실상 하나뿐이다. 반드시 우승하고, 리바키나가 4강에 오르지 못하기를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