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너, ATP보너스 ‘약 60억“에서 ‘0‘원 될 상황
    • 무릎 부상으로 의무 출전 대회 4개 불참…성적과 별개로 적용되는 ATP 보너스 규정
    • 세계 랭킹 1위 야닉 시너
      세계 랭킹 1위 야닉 시너
      야닉 시너(이탈리아, 25세, 1위)가 올해 ATP 마스터스 1000 무대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도 연말 보너스를 받지 못할 전망이다. 무릎 부상으로 이어진 대회 불참이 보너스 지급 자격에 영향을 미쳤다.

      이탈리아 테니스 전문 매체 ‘일 테니스 이탈리아노’는 19일 시너가 ATP 보너스 순위 선두에 올라 있지만, 의무 출전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약 450만 달러(한화 약 59억 7천만 원)의 보너스를 놓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 금액은 고정 배분액과 변동 배분액을 합친 추정치다. 

      시너의 시즌 전반기는 눈부셨다. 인디언웰스와 마이애미에 이어 몬테카를로, 마드리드, 로마까지 시즌 첫 다섯 마스터스 1000 대회를 모두 제패했다. 그러나 윔블던 우승 이후 무릎 부상으로 투어를 떠났고, 북미 하드코트 시즌에 이어 상하이에서도 출전하지 못했다.

      문제는 보너스가 성적만으로 지급되는 돈이 아니라는 점이다. ATP의 ‘마스터스 1000·ATP 파이널스 보너스 풀’은 해당 시즌 마스터스 1000과 ATP 파이널스에서 획득한 포인트를 합산해 상위 30명에게 배분한다. 그랜드슬램이나 ATP 500·250 대회 성적까지 반영하는 세계랭킹과는 별도의 순위다. 2026년 해당 보너스 풀 규모는 약 2,154만 달러다. 

      여기에 출전 조건이 붙는다. ATP 규정상 감액 대상인 마스터스 대회를 한 차례 빠지면 기본적으로 보너스의 25%, 두 차례는 50%, 세 차례는 75%가 줄어든다. 현장 홍보 활동으로 일부 감액을 완화할 수 있지만, 네 차례 이상 불참하면 감액률은 100%다.

      시너의 사례는 ATP 보너스 제도의 성격을 보여준다. 뛰어난 성적에 보상하면서도, 주요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다. 시즌 초반 마스터스를 지배한 선수라도 장기 부상으로 출전 조건을 채우지 못하면 거액의 추가 수입을 놓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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